![10일 셈넷이 주최하고 한국시멘트협회가 후원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셈텍 아시아 2025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윤종석 한국세라믹기술원장, 이창기 시멘트협회 부회장, 토마스 암스트롱 인터내셔널 시멘트 리뷰 편집장(회장) 겸 셈텍 아시아 총괄책임자, 삼표시멘트 이원진대표,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한국시멘트협회 전근식 회장, 성신양회 한인호대표, 쌍용C&E 이현준대표 삼표시멘트 배동환대표, 토니 하들리 THAA Ltd 대표, 한국시멘트협회 김의철 기술개발실장. [사진제공=한국시멘트협회]](https://wimg.mk.co.kr/news/cms/202506/10/news-p.v1.20250610.27fa5a8c9c5d478bba6d3e5e162853fe_P1.jpg)
국내 시멘트 생산과 관련한 정부의 환경규제가 유럽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유럽 시멘트 업계는 순환자원 연료대체율이 2021년 기준 52% 수준으로 같은 해 35%를 기록한 한국에 월등히 앞서는데, 그 차이는 규제 방식에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피터 호디노트 전 유럽시멘트협회장은 글로벌 시멘트산업 전문기관인 셈넷(Cemnet)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셈텍 아시아 2025(Cemtech Asia 2025)에서 “한국과 유럽 시멘트 환경 규제 수준이 상당히 유사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한국은 규제상 대체연료에 어떤 것이 쓰이는지 세세하게 규정하는 반면 유럽은 결과값만 규제하는 등 접근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비교했다. 결과값만 규제를 했기에 기술 개발 경쟁이 활성화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업계는 2030년에는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약 12%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53%를 감축할 예정이다. 또 나머지 탄소 배출량은 CCUS(탄소 포집, 활용, 격리) 기술을 통해 줄인다는 계획이다.
탄소 배출량 감축의 핵심은 시멘트 원료와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전환하는 기술 개발이다. 국내 시멘트 업계는 시멘트 원료인 클링커를 제조할 때 소요되는 석회석을 저탄소(비탄산염) 원료로 대체하는 기술 개발해 2030년 기준 석회석 대체율 2%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클링커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시멘트의 혼합재 함량을 증대하기 위해 석회석 미분말, 소성점토 등을 사용하는 새로운 혼합시멘트 제조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연료전환에서는 유연탄 등의 화석연료를 순환자원·무탄소연료로 대체할 수 있도록 전처리, 오염물질 제어 등 순환자원 사용을 위한 주요 기술 개발하고 있다. 국내 시멘트 업계는 이를 이용해 2021년 기준 35% 수준인 연료대체율을 2030년까지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근식 시멘트협회 회장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발걸음을 멈출 수 없으며 그것이 지속 가능한 시멘트산업의 발전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토마스 암스트롱 셈넷 회장은 “한국 시멘트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대응 로드맵이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셈텍 아시아 2025는 영국 서리에 본사를 둔 셈넷이 주최하고 한국시멘트협회가 후원해 이달 10~12일 국내에서 진행된다. ‘시멘트산업의 탈탄소화’를 주제로 전세계 시멘트산업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해 25건의 연구논문을 발표·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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