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포우성7차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롯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효성중공업, 진흥기업 등 총 9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현장 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에만 입찰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설명회에 참가한 건설사는 입찰 의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987년 준공된 개포우성7차는 현재 14층 17개동 802가구 규모에서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35층 총 1122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재건축 후 용적률은 300%에 근접하며 조합이 제시한 예상 공사비는 총 6778억원으로 3.3㎡당 880만원이다.
개포우성7차는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이 인접한 이중 역세권 단지다.
이미 주변의 디에이치자이개포(옛 개포주공 8단지)와 래미안개포루체하임(옛 일원현대), 디에이치포레센트(옛 일원대우) 등이 재건축을 완료한 상황에서 개포택지개발지구의 마지막 퍼즐로 주목받고 있다. 강남권 핵심 입지에 단지 규모도 커 대형 건설사들이 일찌감치 관심을 드러냈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롯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의 입찰 공고가 나온 지난달 21일 이전부터 단지 내 홍보관을 운영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강남권 대단지 공급 실적을 쌓기 위해 이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선보여 강남 일대에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해왔던 삼성물산도 이번에는 의지를 보인다. 삼성물산은 네덜란드 설계업체와 협업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도 한강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의 성공적 분양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이앤씨도 홍보관 단계부터 참여해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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