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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서비스 안 끊었다가 봉변을”…집 앞에 신문·우유, 연휴 땐 ‘빈집 신호’ [부동산 라운지]

귀향·여행길 주의사항 지켜야 절도·화재·동파 철저히 대비

  • 박재영
  • 기사입력:2025.01.26 22:52:00
  • 최종수정:2025.01.26 22: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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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여행길 주의사항 지켜야
절도·화재·동파 철저히 대비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최장 9일간의 ‘황금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됐다. 이번 연휴 기간 귀향과 여행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화재 예방과 도난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26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는 총 2572건으로, 이로 인해 35명이 숨지고 127명이 다쳤으며 약 20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117건의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셈이다. 또 전체 화재 중 55.5%가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휴 기간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806건으로, 전체 화재의 31.3%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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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에 따르면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전원을 모두 차단해야 한다. 대기 전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가스 누출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외출 전에 반드시 중간밸브를 잠그는 것도 중요하다. 장시간 전등을 켜두면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불필요한 전등은 모두 소등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있다면 실수로 인덕션 전원이 켜지는 사고를 막기 위해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거나 전용 덮개를 설치해야 한다.

집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보안 대책도 중요하다. 귀향이나 여행 전 도어록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창문의 잠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창문이 완벽히 닫히지 않으면 침입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집 앞에 쌓인 신문이나 배달물은 집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노출시킬 수 있으므로 배달 서비스를 일시 정지하도록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다. 설치된 폐쇄회로(CC)TV나 경보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 지역에 따라 영하 10도 이하의 역대급 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도 집단속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방에 친지를 만나러 가거나 해외여행을 가는 가정은 동파 대비를 잘 해놓고 가야 한다. 특히 계량기가 외부에 노출된 구축 복도식 아파트는 계량기 주변 보온을 철저히 하고, 싱크대에 냉온수가 함께 나올 수 있도록 물을 틀어놔 동파를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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