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이준석 "저무는 보름달 아닌 차오르는 초승달 선택을"

보수 텃밭 TK서 유세 피날레
국힘 겨냥 "비만고양이 치워야"

  • 박자경
  • 기사입력:2025.06.02 23:32:00
  • 최종수정:2025.06.02 23:32:00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일 대구·경북(TK)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대선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TK에서 국민의힘이 아닌 개혁신당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이날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은 주황색 풍선을 든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흰 셔츠를 입은 이 후보가 유세 트럭 위에 올라타자 함성이 쏟아졌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비만고양이'처럼 일하는 국민의힘을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구의 12명의 국민의힘 의원들, 솔직히 말하면 제가 늘 언론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고양이만큼 일하고 있다"며 "이준석이 호랑이처럼 이재명 후보를 지적해내니 인제야 국민의힘의 고양이 떼가 달려들어서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된다, 김문수 찍어라' 하는데 이게 고양이라도 되나"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호랑이처럼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포용할 만한 정치인이 나오려면 지금 대구·경북에 가득한 비만고양이들을 치워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외쳤다.

이 후보는 "계엄과 탄핵 사태를 겪고도 대구가 만약 지금까지의 관성에 따라서 투표를 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대구를 다시 한번 이상하게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에서도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저무는 보름달이 아니라 차오르는 초승달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며 '김문수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윤석열-전광훈-황교안을 면책하고 살찌우는 표'라고 강조했다.

[대구 박자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