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은 주황색 풍선을 든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흰 셔츠를 입은 이 후보가 유세 트럭 위에 올라타자 함성이 쏟아졌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비만고양이'처럼 일하는 국민의힘을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구의 12명의 국민의힘 의원들, 솔직히 말하면 제가 늘 언론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고양이만큼 일하고 있다"며 "이준석이 호랑이처럼 이재명 후보를 지적해내니 인제야 국민의힘의 고양이 떼가 달려들어서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된다, 김문수 찍어라' 하는데 이게 고양이라도 되나"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호랑이처럼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포용할 만한 정치인이 나오려면 지금 대구·경북에 가득한 비만고양이들을 치워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외쳤다.
이 후보는 "계엄과 탄핵 사태를 겪고도 대구가 만약 지금까지의 관성에 따라서 투표를 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대구를 다시 한번 이상하게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에서도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저무는 보름달이 아니라 차오르는 초승달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며 '김문수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윤석열-전광훈-황교안을 면책하고 살찌우는 표'라고 강조했다.
[대구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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