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차선 대규모 다리
관광, 교역 활성화 포석
![지난달 30일 북한 라선시와 러시아 하산에서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두만강 자동차다리’ 착공식이 동시에 진행됐다. [사진출처=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01/rcv.YNA.20250501.PYH2025050100560004200_P1.jpg)
1일 북한이 러시아와 연결되는 ‘두만강 자동차다리’ 착공식을 지난달 30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차로만 연결됐던 두 나라 사이 육로 교통이 한층 원활해질 수 있게 됐다.
이날 북한 노동신문은 “쌍무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이 적극 취해지고 있는 속에 조로(북러) 국경 자동차다리 건설이 착공됐다”고 보도했다.
다리는 총 850m 길이로, 기존 두만강 철교에서 강 하류 방향으로 약 415m 떨어진 지점에 건설된다. 러시아가 300m, 나머지는 북한이 건설할 계획이다. 내년 완공이 목표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교통부는 “계획상으로 10개의 차선을 통해 하루 300대의 차와 2850명이 검문소를 통과할 수 있고, 그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경제협조의 중요한 하부구조를 축성 보강하고 인원 내왕과 관광, 상품유통을 비롯한 쌍무협력을 다각적으로 활성화해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담보를 마련하는 사업”이라고 자평했다.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는 그동안 기차로 오갈 수 있는 철교만 존재했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을 연결하는 육로 다리를 건설키로 합의했다.
착공식은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 총리는 다리에 대해 “새로운 전면적 발전 궤도 위에 올라선 두 나라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만년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공사는 단순히 엔지니어링 작업을 넘어 우호적이고 선린적인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 간 협력을 확대하려는 공동 열망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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