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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서 ‘이재명의 민주당’ 지원한 이 남자 [V메이커스]

강위원 더민주혁신회의 상임고문 [V메이커스-24]
전남대 총학생회장·5기 한총련 의장 출신
학생운동 이후 농촌살리기 등 복지운동 매진
이재명 경기지사 때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

  • 채종원
  • 기사입력:2025.04.30 18:30:00
  • 최종수정:2025-04-30 18: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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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위원 더민주혁신회의 상임고문 [V메이커스-24]
전남대 총학생회장·5기 한총련 의장 출신
학생운동 이후 농촌살리기 등 복지운동 매진
이재명 경기지사 때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고문 [사진 = 연합뉴스]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고문 [사진 = 연합뉴스]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외곽에서 이재명 대선후보 만들기에 앞장선 대표적 인물이다. 한 친이재명계 의원은 “이재명의 사수대”라고 그를 표현했다.

강 고문은 영광에서 광주로 유학을 왔다. 애초에는 성직자를 꿈꾸던 청소년이었으나 가난한 자취생에게 도움을 준 선생님들이 전교조를 결성했다는 이유로 해직당하는 모습을 본 이후 인생 경로가 바뀌었다. 서석고 학생회장이었던 그는 광주지역고등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을 맡아 시위를 이끌었고 1989년 고교생임에도 감옥에 갔다.

학교서 퇴학을 당한 그는 서울에서 식당일 등을 하며 검정고시를 봤고, 1994년 전남대 국문과에 입학했다. 입학 당시엔 고교 시절의 경험 때문에 학생운동은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결국 그는 전남대 총학생회장이 됐고, 1997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5기 의장으로 학생운동을 이끈다. 그가 의장일 때 한총련이 이적단체로 규정된다. 그리고 2001년 7월까지 차가운 감옥에 있어야 했다.

강 고문은 출소 후 한총련 합법화를 위해 애를 썼다. 당시 학생운동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주문도 함께 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 그를 개량주의자라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한 언론에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강 고문은 복지 운동에 주력했다. 2007년 고향인 영광으로 돌아가 지인들과 함께 농촌복지공동체인 ‘여민동락’을 시작했다.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드는 데 힘을 썼다. 이후 민형배 당시 광주 광산구청장(현재 민주당 의원)과 인연이 돼 2011년 광산구에 있는 더불어락노인복지관 관장으로 일을 하게 된다.

강 고문은 광주연구원장 자격으로 2018년 2월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식에 앞서 열린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의 지역 혁신활동가 초청 특별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일하게 지역혁신 사례 발표를 해 주목을 받았다.

이 후보는 ‘지역 혁신 아이콘’이라고 불리던 그를 2019년 경기지사 시절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으로 임명한다. 당시 강 고문은 공정시스템 구현과 함께 남북 교류 활성화에 대비한 통일농업 등 준비 임무를 맡았다. 또 이 후보가 2023년 민주당 대표를 할 때 본인 정책 브랜드인 기본사회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기본사회위원회에 부위원장 역할을 그에게 맡겼다.

강 고문이 중앙 정치 무대에서 더 주목받게 된 것은 ‘친명(이재명)계’ 원외 지지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의 대표를 맡으면서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 더혁신 이름으로 출마한 후보만 50명이고, 31명이 당선됐다. 다만 강 고문은 여러 논란을 겪으며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고문
출생 : 1973년, 전남 영광
학력 : 광주 서석고(중퇴), 고등학교 검정고시, 전남대 국문과(중퇴)
경력 : 전남대 총학생회장, 제5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의장, 여민동락공동체 대표,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 경기농수산진흥원장, 더민주혁신회의 상임대표
사진설명
지난해 총선 당시 매일경제신문은 온라인 연재물 ‘금배지 원정대’를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6·3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을 집중 분석하는 ‘V메이커스’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V는 VIP(대통령)·Victory(승리)·Vision(비전) 등을 뜻합니다. 대통령만큼 중요한 파워 엘리트들에 대한 검증 역할도 하겠습니다. 연재물은 앞으로 매경 홈페이지와 주요 포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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