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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천상무선’ 여론 수렴 본격화…광주 광천권역 교통난 해소 될까

광천상무선 도시철도 구축 시민공청회 상무역~광주역 7.78㎞ 동서축 횡단철도 B/C 0.88·AHP 0.616 조사 합격점 받아 “주요 관광지 잇는 교통권 형성 해야”

  • 송민섭
  • 기사입력:2025.01.24 15:58:42
  • 최종수정:2025.01.24 15: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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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상무선 도시철도 구축 시민공청회
상무역~광주역 7.78㎞ 동서축 횡단철도
B/C 0.88·AHP 0.616 조사 합격점 받아
“주요 관광지 잇는 교통권 형성 해야”
광주시는 24일 오후 광주교통공사 대강당에서 ‘광천상무선 도시철도 구축계획’에 대한 시민공청회를 열고 광천상무선 도시철도 구축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시민공청회.
광주시는 24일 오후 광주교통공사 대강당에서 ‘광천상무선 도시철도 구축계획’에 대한 시민공청회를 열고 광천상무선 도시철도 구축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시민공청회.

복합쇼핑몰 조성과 백화점 확장 등 대규모 개발이 예정된 광주 광천권의 최악 교통체증을 해소할 도시철도 ‘광천상무선’의 여론 수렴작업이 본격화됐다.

광주시는 24일 오후 광주교통공사 대강당에서 ‘광천상무선 도시철도 구축계획’에 대한 시민공청회를 열고 광천상무선 도시철도 구축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공청회는 용역사의 ‘광천상무선 도시철도 구축계획(안)’ 발표에 이어 전문가 토론과 방청객 질의응답 순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토론은 최동호 광주대 교수, 문진수 한국교통연구원 팀장, 권성대 전남대 공업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이 패널로 참가했다.

최동호 교수는 “광주가 타 시도에 비해 대중교통 환경이 열악하다. 인구 1인당 철도망 구축량이 가장 열악한 도시 중 한 곳이다”며 “기존 1,2호선의 문제점은 터미널과 야구장 등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지 않는다. 광천상무선은 그곳을 연결하는 노선이어서 주민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진수 팀장은 “경제성이 부족해보이는데, 경제성이 1.0이 넘는 사업이 상당히 드물다. 서울의 지하철도 대부분 1.0이 안된다”며 “경제성이 안된다고 사업이 통과 안되면 지방에서는 지하철을 개통할 수가 없다. 그래서 AHP를 조사하는데, 이번 철도의 경우 사업을 추진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광천상무선 도시철도 구축계획 대상노선은 B/C(사업의 경제성) 0.7 이상이거나 AHP값(예비타당성 조사 종합평가)이 0.5 이상을 만족해야 되는데, 광천상무선은 B/C 0.88, AHP 0.616로 조사됐다.

권성대 연구원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도시의 경쟁력은 교통에 있다. 6대 광역시 중 버스터미널에 지하철이 없는 광역시는 광주가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광천상무선 노선도.
광천상무선 노선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최종 노선인 ‘광천상무선’은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 광천권역과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되는 7.78㎞ 구간으로, 동서축 횡단 노선이다.

지역에서는 그동안 도시철도 2호선이 기존 내부순환선(길이 27.4㎞)에서 도심 외곽의 확대순환선(길이 41.7㎞)으로 변경됨에 따라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경유하는 도시철도 신설 요구가 잇따랐다.

이에 광주시는 최근 광천권역 주변 대규모 개발계획과 연계해 교통문제를 해소하고 도시철도 수요가 많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등을 경유하는 노선을 계획하게 됐다.

광천상무선 사업비는 총 6925억원으로 추산되며, 도시철도 법정 보조율에 따라 국비 60%를 지원받게 된다. 나머지 시비 부담액은 별도의 광주시 재정 투입 없이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 및 광천터미널 사전협상에 따른 공공기여금을 활용해 조달할 예정이다.

공사방식은 도시철도 2호선과는 다르게 지하 터널방식으로 진행, 공사중 발생되는 교통문제 등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날 공청회와 1월 말까지 주민공람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방침이다. 또 2월에는 광주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2월 말께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승인 절차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등 각종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2032년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천상무선은 2호선을 만들 때 이미 만들어졌어야 한다. 뒤늦게 연결되는 선이라서 우려와 반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현대, 스타필드 등이 들어와 교통난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꼭 필요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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