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맞춤형 대화면 경험 제공
릴스 강화로 틱톡 이용자 흡수 공략
![[사진 = 메타]](https://wimg.mk.co.kr/news/cms/202509/04/news-p.v1.20250904.a1cdb36140744f6e9e270636976143c5_P1.png)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이 15년 만에 마침내 아이패드 전용 앱(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그동안 아이패드 이용자들은 아이폰용 앱을 단순히 확대해 쓰는 방식에 의존해야 했지만 이번 출시로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받게 됐다.
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가 인스타그램의 아이패드 앱을 출시해 이날부터 전 세계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들은 수 년간 메타에 아이패드 전용 앱을 요구해 왔는데 그들의 요구에 드디어 응답한 것이다.
이번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첫 화면을 ‘릴스(Reels)’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아이패드의 대화면에 맞춰 설계돼, 동영상을 전체 화면으로 감상하면서 동시에 댓글을 화면 옆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단에는 스토리, 좌측 사이드바에는 팔로잉 탭과 DM(다이렉스 메시지), 탐색, 알림 등 주요 기능이 배치돼 아이패드의 대화면에 맞는 직관적 구성을 구현했다.
팔로잉 탭은 ▲모두(All) ▲친구(Friends) ▲최근(Latest) 세 가지 보기 방식을 지원한다. ‘모두’에서는 팔로우한 계정에서 올라온 추천 게시물과 릴스를 볼 수 있고, ‘친구’에서는 서로 맞팔로우한 친구들의 게시물과 릴스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서는 게시물과 릴스를 시간 순서대로 볼 수 있다.
메시지 기능도 강화됐다. 새 아이패드 앱에서는 DM 페이지에 채팅창과 받은 편지함이 나란히 표시돼 메신저 데스크톱 버전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 앱은 iOS 15.1 이상의 아이패드에서 전 세계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메타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최적화된 버전도 곧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미국 내 틱톡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숏폼 영상 경쟁력을 강화해 틱톡의 이용자를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메타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의 약 절반이 릴스 소비에 쓰인다. 인스타그램이 기존 사진 중심 플랫폼에서 영상 플랫폼으로 무게중심을 완전히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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