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올트먼은 신생 기업 '머지 랩스'를 공동 설립하고, 이 회사에 오픈AI 벤처 부문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머지 랩스는 '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업으로,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머스크 또한 2016년 BCI 기업인 '뉴럴링크'를 설립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머스크의 뉴럴링크는 현재 BCI 업계 선두 주자로, 올해 초 6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받아 기업가치 90억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명 '머지'는 실리콘밸리에서 자주 언급되는 개념인 '인간과 기계가 하나로 합쳐지는 순간'을 의미한다. 올트먼은 이미 2017년 블로그에서 이 순간이 2025년경 도래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올트먼과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지만, 2018년 머스크가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이후 머스크는 2023년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했으며, 소송을 통해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