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형교정술은 주로 복부성형술로 진행된다. 늘어진 피부와 지방, 처진 근육을 정리해 탄탄한 복부 라인을 되살리고 주름 제거·피부 절제·근막 강화 등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복부성형술은 복직근 봉합과 피부 절제 등 범위가 넓은 수술이지만 속옷 라인 아래로 절개해 흉터를 가릴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식단 조절, 피부 관리, 자세 유지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고도비만 환자는 피부 아래 지방층이 두꺼워 염증·발진·곰팡이 감염 등 2차 질환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윤아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 전문의는 "정밀한 복부성형과 지방 분리 기술을 활용해 근막 강화와 피부 봉합 등 섬세한 수술이 필요히다"며 "흉터 최소화는 물론이고 생활습관 교정, 운동, 영양 관리까지 병행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체형교정술 후에는 상처 부위를 항상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삼출물이 있으면 소독 후 거즈로 덮고 새 배꼽이 생성된 경우 일주일간은 물에 닿지 않도록 한다. 샤워를 해야 한다면 배꼽 부위에 방수 테이프를 붙이고 하루 두 차례 소독과 항생제 연고를 바른다.
흉터 관리는 전용 젤, 실리콘 패치 등 환자 상태에 맞는 방법을 사용한다. 혈액순환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술 후 2주간은 천천히 보행하고 수면 시에도 상체와 하체가 90도를 이루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물집이 생기거나 심한 부기, 보라색 변색 등이 나타나면 괴사나 감염 가능성이 있어 즉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퇴원 시에는 위장약, 소염진통제, 하제 등이 처방되며 안내에 따라 복용한다.
식단의 핵심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단백질-채소-탄수화물 순으로 먹는 것이 좋으며 단백질 권장량은 하루에 체중 1㎏당 1.2~1.5g이다. 물은 부종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 2.5ℓ 이내로 마시고 탄수화물은 통곡물 위주로 섭취한다. 당분이 많은 과일은 가급적 줄이되 사과, 키위, 토마토, 체리, 블루베리는 적당량 섭취해도 좋다. 짜고 맵고 달거나 신 음식, 튀김류, 가공식품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 전문의는 "흡연은 체내 산소 농도를 떨어뜨려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상처 회복을 지연시킨다"며 "심하면 괴사를 유발할 수 있어 수술 전 1개월, 수술 후 3개월간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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