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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AI 과외선생님' 내놨다

제미나이에 '가이드러닝' 도입
교육 시장 놓고 오픈AI와 격돌

  • 안선제
  • 기사입력:2025.08.07 17:42:25
  • 최종수정:2025.08.07 17: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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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자사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에 AI 가정교사 역할을 하는 '가이드 러닝(Guided Learning)'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오픈AI가 지난달 29일 '스터디 모드'라는 유사 기능을 선보인 지 약 일주일 만으로, AI 기반 교육시장에서 양사 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가이드 러닝은 정답만 제공하던 기존 답변 방식에서 벗어나 문제를 단계적으로 분석해 사용자가 개념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미지, 다이어그램, 동영상, 인터랙티브 퀴즈 등을 통해 학습자가 스스로 지식을 쌓고 숨겨진 이유와 방법까지 발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모린 헤이먼스 구글 학습·지속가능성 부문 부사장은 "시험을 준비하며 효소에 대해 공부하거나 식량 시스템을 지지하는 꿀벌 개체수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는 등 각 단계에서 사용자와 함께 생각해주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픈AI의 스터디 모드와 구글의 가이드 러닝 같은 학습 기능은 AI 챗봇이 정답만 제시해 학습 능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나왔다. 두 회사는 챗봇을 단순한 답변 도구가 아니라 사고를 유도하는 학습 파트너로 재정의하며 이러한 염려를 해소하고자 한다.

구글은 가이드 러닝 외에도 제미나이 전반을 학습 지원에 더 적합하도록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제미나이는 복잡한 주제를 설명할 때 이미지나 도표, 유튜브 영상을 알아서 답변에 포함할 예정이다.

구글은 한국과 미국·일본·인도네시아·브라질 등 주요 국가 학생들에게 1년간 '구글 AI 프로'를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도 공개했다. 이 플랜에는 '제미나이 2.5 프로' '노트북LM'의 기능 확대와 최신 영상 생성 모델 '비오3' 등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향후 3년간 미국 내 고등교육기관과 비영리단체에 AI 교육·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총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안선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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