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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F1’, 흥행 시동…첫 주말 북미 5560만 달러 수익

브래드 피트 주연 ‘F1’, 애플 최고 흥행 영화 등극 예고 극장 개봉 전략 통했다는 평가…넷플릭스와 다른 길 리얼 레이싱 현장 담아낸 ‘애플식 블록버스터’ 실험 성공

  • 원호섭
  • 기사입력:2025.06.30 08:34:13
  • 최종수정:2025.06.30 08: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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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주연 ‘F1’, 애플 최고 흥행 영화 등극 예고
극장 개봉 전략 통했다는 평가…넷플릭스와 다른 길
리얼 레이싱 현장 담아낸 ‘애플식 블록버스터’ 실험 성공
영화 F1 포스터
영화 F1 포스터

애플이 자사의 첫 블록버스터 영화 실험에서 흥행 시동을 걸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명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영화 F1이 북미 개봉 첫 주말 5560만 달러(약 77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수익은 1억44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애플이 그간 제작한 영화 중 가장 높은 개봉 성적일 뿐 아니라 스트리밍 전략에 전환점을 마련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F1은 노장 레이서가 젊은 드라이버와 함께 마지막 질주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작비는 2억 달러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워너브러더스가 극장 배급을 맡고, 향후 애플TV+에서 스트리밍될 예정이다. 실제 F1 경기장에서의 촬영과 리얼 드라이빙 장면, 그리고 아이폰 스타일의 소형 카메라 기술이 활용된 사실감 높은 영상미는 비평가들로부터 83%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

애플은 이번 영화에 기업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팀 쿡 애플 CEO는 F1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과 함께 홍보에 나섰고, 애플 리테일 채널을 통한 크로스 마케팅도 병행됐다. 애플은 ‘코다(CODA)’라는 작품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으며 성공을 거뒀지만, 박스오피스에서는 고전해왔다. F1의 흥행은 애플의 극장 개봉 전략이 가능성을 입증한 첫 사례로 꼽힌다.

다만 테크크런치는 “상업적 관점에서 완전한 수익성 확보는 미지수”라며 “2억 달러 이상의 제작비를 고려하면, 극장 수익만으로는 흑자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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