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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랄AI, 첫 추론 모델 ‘매지스트랄’ 발표...“다국어·속도 강점”

크기·용도에 따라 스몰, 미디움 버전으로 구분 주요 벤치마크서 딥시크보다 높은 점수 기록 다만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등에 밀려 “추론 속도 최대 10배 빨라” 차별화 내세워

  • 정호준
  • 기사입력:2025.06.11 14:11:30
  • 최종수정:2025.06.11 1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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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용도에 따라 스몰, 미디움 버전으로 구분
주요 벤치마크서 딥시크보다 높은 점수 기록
다만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등에 밀려
“추론 속도 최대 10배 빨라” 차별화 내세워
미스트랄이 공개한 첫 추론 모델 ‘매지스트랄(Magistral)’ [출처 = 미스트랄AI 웹사이트]
미스트랄이 공개한 첫 추론 모델 ‘매지스트랄(Magistral)’ [출처 = 미스트랄AI 웹사이트]

프랑스의 대표 인공지능(AI) 기업인 미스트랄AI이 자사의 첫 추론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선보이면서 추론 모델 경쟁에 가세했다.

미스트랄AI는 “우리의 첫 번째 추론 모델을 공개한다”라며 “매지스트랄은 전문 분야에 대한 고도화된 지식, 검증할 수 있는 투명한 추론 과정과 뛰어난 다국어 능력을 갖췄다”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추론 모델은 AI가 단계적인 사고 과정을 거침으로써 이전에 어려움을 겪었던 복잡하고 난해한 문제도 해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AI의 o3, 구글의 제미나이 2.5 프로 등이 대표적인 추론 모델이다.

미스트랄은 추론 모델인 매지스트랄을 ‘매지스트랄 스몰’과 ‘매지스트랄 미디움’ 두 종류로 출시했다.

매지스트랄 스몰은 240억 파라미터 크기의 모델로,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

매지스트랄 미디움은 보다 성능이 뛰어나며 기업용으로 제공된다.

미스트랄AI가 공개한 추론 모델 ‘매지스트랄’과 중국 딥시크와의 주요 벤치마크 비교 [출처 = 미스트랄AI 웹사이트]
미스트랄AI가 공개한 추론 모델 ‘매지스트랄’과 중국 딥시크와의 주요 벤치마크 비교 [출처 = 미스트랄AI 웹사이트]

미스트랄AI가 공개한 심화 수학·과학 관련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매지스트랄 미디움 모델은 중국 딥시크의 ‘딥시크-R1’보다는 대부분 준수한 성능을 보였다.

다만 매지스트랄 모델의 성능은 오픈AI나 구글, 앤트로픽의 추론 모델보다는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수학경시대회 기반의 벤치마크 AIME 2024에서 매지스트랄 미디움 모델은 90%의 정확도를 기록했는데, 이날 오픈AI가 발표한 최신 추론 모델인 ‘o3 프로’의 경우 같은 벤치마크에서 93%를 기록했다.

미스트랄AI가 강조한 차별화된 점은 다국어 지원과 빠른 속도다. 미스트랄AI는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언어에 걸쳐 높은 수준의 추론을 유지한다”라며 “특히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아랍어, 러시아어, 중국어(간체자) 언어를 활용한 추론에 적합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스트랄AI의 자체 AI 플랫폼인 ‘르 챗’에서 매지스트랄 미디움 모델을 사용하면, 다른 AI 서비스를 통한 추론 과정보다 속도가 10배 빠르다고 주장했다.

미스트랄AI는 새로운 추론 모델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영역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법률 등의 특화된 분야, 재무 예측, 창의적인 콘텐츠 생성 등을 제시했다.

2023년 설립된 미스트랄AI는 프랑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등에 업으면서 유럽을 대표하는 AI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까지 약 12억4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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