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은 지난 5월부터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본부장 등 총 237명을 대상으로 6주간의 AI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7월 1일 개최되는 하반기 경영포럼의 주제인 'AX(AI 전환)-점화(Ignition), 신한의 미래 리더십'에 맞춰 이뤄지는 교육이다. 직원도 원하면 들을 수 있고 임원은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임원들은 온라인 사전교육 6회를 통해 AI에 대한 이론을 배운 뒤 과제를 수행하며 실무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또 다음달 1일 포럼 전후로는 총 3회 오프라인 집중교육이 예정돼 있다. 여기서는 다양한 업권에서 어떻게 AI를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조직 운영에 대입하는지를 학습하게 된다. 총 6주간의 학습을 마친 임원진은 경영포럼 개최 당일 AI 에이전트를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 부담감도 안게 됐다.
AI는 전 산업계의 화두지만, 금융사에서는 망 분리 규제 등으로 인해 제한적으로만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각 금융사는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신청해 승인받아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진 회장은 임원들부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AI 학습을 하라고 지시했다. 젊은 20·30대 직원은 각종 AI 툴 활용에 어느 정도 익숙하지만, 임원들은 회사가 적극적으로 장려하지 않으면 AI 활용에 접근 자체가 어렵다는 점이 고려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AI를 실제 비즈니스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직접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 주 강의는 챗GPT 사용법을 배운 뒤 특정 사물의 사진을 활용해 판매 타깃을 선정하고 관련 브랜드 스토리를 작성해 광고를 직접 제작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2주 차 강의에서는 구글의 '노트북LM'을 활용해 실제 업무 자료를 빠르게 요약·정리해보고 외부 자료와 유튜브 콘텐츠 등을 끌어와 데이터를 분석·요약한 후 짧은 오디오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했다.
진 회장은 일반 직원도 원한다면 누구나 해당 교육을 이수할 수 있게 했다. 임원은 반드시 이수해야 하지만, 직원은 자율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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