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H 치료제 임상 결과도 이달 중 나와


디앤디파마텍의 파트너사 멧세라(Metsera)가 개발 중인 비만·대사질환 치료제가 글로벌 임상 무대에서 긍정적인 초기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물질은 디앤디파마텍이 기술이전한 ‘MET-097i’와의 병용 투여를 염두에 두고 개발되고 있는 만큼, 양사의 공동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개발 중인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DD01’의 임상 2상 1차 평가지표 결과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멧세라는 MET-233i에 대해 비당뇨성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한 위약대조 이중맹검 방식의 임상 1상 톱라인 결과를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MET-233i는 36일 시점 기준으로 위약 대비 평균 체중 8.4% 감소를 기록했으며, 반감기 19일의 약동학 특성을 통해 월 1회 투여 가능성을 확보했다. 이상 반응 없이 우수한 내약성도 확인돼 안전성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물질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도입한 독점 기술로, 멧세라는 이를 단독 투여뿐 아니라 같은 계열 GLP-1 작용제인 MET-097i와의 병용요법으로 개발중이다. MET-097i는 디앤디파마텍으로부터 도입한 파이프라인으로, 양사는 세계 최초 월 1회 복합 대사질환 치료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멧세라는 오는 6월 20일부터 열리는 미국 당뇨병학회(ADA) 연례 학술대회에서 MET-097i의 임상 2b상 첫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MET-233i와의 병용 임상 결과도 연내 또는 2026년 초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스티브 마르소 멧세라의 최고 의료책임자(CMO)는 “이번 결과는 MET-233i가 단독은 물론 병용요법으로도 복합제 개발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케럴 르 루 아일랜드 더블린대학의 교수도 “아밀린 작용제의 중심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월간 복합제라는 혁신적 접근이 환자 편의성과 치료 효과 모두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디앤디파마텍은 2023년 멧세라와 총 6개 품목, 최대 8억350만달러(1조1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술이전 품목에는 MET-097i 등 장기 지속형 비만·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이 포함돼 있으며, 이번 임상 성과는 국내 신약 기술의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주가도 강세로 반응했다. 디앤디파마텍은 10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6.62% 오른 8만5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디앤디파마텍은 자체 개발 중인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DD01’의 임상 2상 1차 평가지표 결과도 이달 중순 발표한다. 12주차 기준 간 지방 30% 이상 감소 환자의 비율을 주요 지표한 결과다. 지난달 말 데이터베이스 락(Database Lock)을 완료했으며,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톱라인 결과를 공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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