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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발로란트’ 5주년 기념 영상서 한국의 ‘텍스쳐’ 김나라 조명

  • 임영택
  • 기사입력:2025.06.05 11:26:58
  • 최종수정:2025.06.05 11: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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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쳐’ 김나라
‘텍스쳐’ 김나라

라이엇게임즈는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출시 5주년을 맞아 각 지역별 인물들을 조명하는 영상 콘텐츠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로는 현 젠지 소속 ‘텍스쳐(t3xture)’ 김나라가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김나라는 발로란트와 발로란트 이스포츠 역사상 누구보다 극적인 전환점을 만들어낸 선수라는 것이 라이엇게임즈의 설명이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대구에서 태어난 ‘텍스쳐’ 김나라는 오버워치를 먼저 접했으나 발로란트 출시 이후 종목을 바꾸고 2021년 담원 게이밍(현 디플러스 기아)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줄곧 타격대 포지션에서 팀의 전방을 책임졌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나라는 매번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팀 내 잦은 로스터 변화는 물론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아쉬운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김나라는 2022년 글로벌 이스포츠로 이적했다. 포지션도 감시자로 변경했다. 김나라는 감시자로 플레이하면서도 타격대 시절부터 보였던 정확한 에임과 반응 속도, 교전 집중력 등 자신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좋은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하지만 감시자 김나라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팀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기에 김나라가 보여준 눈부신 플레이에도 팬들은 환호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먼저 드러내곤 했다.

그러나 김나라는 2023년 9월 젠지에 합류하며 메인 포지션인 타격대로 복귀했고 짧은 적응기를 거쳐 2024년을 커리어 최고의 해로 만들어냈다. 시즌 개막과 함께 열린 VCT 퍼시픽 킥오프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나라는 “3년이라는 시간 끝에 젠지에서 드디어 우승을 하게 됐을 때 ‘아, 드디어 나도 우승을 해보는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스터스 마드리드와 퍼시픽 스테이지1에서 연달아 준우승에 머물렀던 김나라는 마스터스 상하이에서는 퍼시픽 리그 최초로 국제 대회 우승을 달성했고 결승전 MVP로도 선정됐다. 이어진 퍼시픽 스테이지 2에서도 우승하며 시즌 MVP와 ‘올해의 타격대’까지 수상하며 방점을 찍었다. 2025년 들어서는 퍼시픽 스테이지 1 준우승으로 마스터스 토론토에 오르면서 또 한 번 날아 오를 준비를 마쳤다. 김나라가 속한 젠지는 아메리카스 스테이지1에서 2위를 차지한 메이드 인 브라질(MiBR)과 오는 9일 첫 대결을 앞두고 있다.

김나라는 “발로란트의 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렇게 의미 있는 순간에 발로란트 이스포츠 현장의 중심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난 3년간 후회 없이 달려왔고 지금도 같은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며 성장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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