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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던파’ 반등에 1Q 실적 호조

매출 1조820억·영업익 3952억 달성…“기존 프랜차이즈에 신작 더해 ‘성장’”

  • 임영택
  • 기사입력:2025.05.13 16:35:16
  • 최종수정:2025.05.13 16: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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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820억·영업익 3952억 달성…“기존 프랜차이즈에 신작 더해 ‘성장’”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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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대표 이정헌)이 지난 1분기에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 주력 타이틀의 매출 반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메이플스토리’가 지난해 12월 진행한 대규모 겨울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지표가 개선되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넥슨은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139억엔(한화 1조820억원), 영업이익 416억엔(3952억 원), 당기순이익 263억엔(24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결과다. 당기순이익은 27% 감소했으나 기존 전망치 범위 내였다.

넥슨은 “1분기 ‘던전앤파이터’ 및 ‘메이플스토리’, ‘FC’ 프랜차이즈 3종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하고 신규 출시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마비노기 모바일’이 가세하며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상회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용자 만족도 제고에 심혈을 기울인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매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는 것이 넥슨의 설명이다.

중국 PC ‘던전앤파이터’는 신년 업데이트의 호조와 게임 내 경제 밸런스 개선이 확인됐다. 2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 성장세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중천’ 업데이트로 반등 모멘텀을 확보해 월간 활성 이용자 및 유료 고객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93%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12월 진행한 대규모 겨울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지표가 개선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43% 증가했다. 서구권 시장에서도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고도로 현지화된 서비스를 통해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여기에 3월 말 출시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도 1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의 다중 우주를 기반으로 PC와 콘솔 싱글 패키지로 발매한 ‘카잔’은 스팀 플랫폼 이용자 리뷰와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Metacritic), 오픈크리틱(OpenCritic) 등에서 호평을 얻었다. ‘마비노기 모바일’도 국내 모바일 양대 마켓에서 높은 매출 순위를 유지하며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이 48%, 중국이 33%, 일본 3%, 북미와 유럽 10%, 기타지역 6%의 비중을 차지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PC와 콘솔 68%, 모바일 32%다.

넥슨은 IP 프랜차이즈의 안정세와 더불어 새롭게 선보일 신작 라인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엠바크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PvPvE 액션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진행한 두 번째 테크니컬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올 하반기에 콘텐츠 확장을 꾀하며 정식 스토리 DLC ‘인 더 정글’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Vindictus: Defying Fate)’는 오는 6월 글로벌 알파 테스트를 앞두고 있으며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생존 탈출 게임 ‘낙원: LAST PARADISE’, 오픈월드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의 신작도 준비 중이다.

넥슨 일본법인 이정헌 대표는 “올 1분기 핵심 프랜차이즈들이 주요 서비스 지역에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출시한 신작들이 호평을 받으며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최근 대규모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크 레이더스’를 비롯해 넥슨이 보유한 강력한 IP 프랜차이즈와 라이브 역량,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보다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 2월 향후 1년간 1000억엔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을 밝히고 500억엔(한화 약 4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4월 말까지 약 303억엔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완료했으며 오는 6월 말까지 나머지 197억엔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후 2026년 2월까지 투자 기회, 재무 상황, 시장 환경 등의 요소를 고려하여 나머지 500억엔을 매입할 계획이다.

한편 2분기 실적 전망은 매출은 996~1103억엔(9942억원~1조1003억원), 영업이익은 225~311억엔(2246억원~3099억원), 순이익은 168~233억엔(1679억~232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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