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론모델 경쟁 뒤늦게 뛰어들어

생성형AI(인공지능) 챗봇 ‘클로드’를 선보인 앤스로픽이 클로드에 더 많은 앱과 도구를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과 함께 ‘고급 리서치’ 기능을 선보인다. 앞다퉈 추론 기능을 선보이는 구글 제미나이, 오픈AI의 챗GPT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다.
앤스로픽은 지난 1일 통합 기능과 심층 연구 기능을 새롭게 공개했다. 통합은 새로운 앱 연결 기능, 고급 리서치 가능은 확장된 심층 연구 도구를 의미한다. 두 기능은 현재 클로드 맥스·팀·엔터프라이즈 플랜 구독자들에게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며, 향후 프로 플랜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통합 기능은 앤스로픽이 개발한 인터페이스 규약인 MCP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MCP란 거대언어모델(LLM)이 외부 도구나 데이터 등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인터페이스 프로토콜을 의미한다. AI(인공지능)가 외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호출하고 연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발자들은 통합 기능을 활용해 클로드와 연결되는 앱 서버를 개발하고 호스팅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이러한 서버를 클로드에 직접 연결하거나 탐색할 수 있다. 앤스로픽은 공삭 블로그를 통해 “클로드가 작업의 맥락을 깊이 이해하게 된다”며 “프로젝트 이력, 업무 상태, 조직 지식 등을 파악하고, 여러 환경에서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앤스로픽은 같은날 ‘고급 리서치’ 기능도 선보였다. 클로드가 수백여개의 내외부 소스를 검색해 더 포괄적인 보고서를 만들도록 지원한다. 앤스로픽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5분에서 최대 45분만에 생성 가능하며 클로드는 새롭게 확장된 통합 기능과 맥OS, 윈도우용 클로드 데스크톱에 연결된 로컬드라이브까지 검색 가능하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고급 연구 기능이 활성화되면 클로드는 요청을 더 작고 세부적인 단위로 나누어 각각 깊이 있게 조사한 뒤 종합적인 보고서를 작성한다”며 “클로드가 외부 정보를 활용할 경우, 출처를 명확하게 표시하고 원본 링크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앤스로픽의 이같은 노력은 추론 모델들을 선보이는 구글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xAI의 그록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다. 테크크런치는 “앤스로픽의 기존 리서치 기능은 보고서를 1분 내로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추론 모델을 사용하지 않아 내용의 깊이가 (경쟁사 대비) 다소 얕다는 평가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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