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25분간 안정적으로 비행
감시정찰, 재난 감시 등 활용도 높아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성층권 드론 EAV-4가 지난 27일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우주항공청]](https://wimg.mk.co.kr/news/cms/202504/28/news-p.v1.20250428.83544ecc3e384230ad3a75d5d265da3b_P1.jpg)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성층권 드론 ‘EAV-4’가 지난 27일 저고도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주요국들이 경쟁적으로 성층권 드론을 개발하는 가운데, 한국도 성층권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상공 10km부터 시작하는 성층권은 대기밀도가 지상의 7%에 불과하고, 기온은 영하 70도까지 떨어지는 극한 환경이다. 대기밀도가 낮으면 비행체가 충분한 양력을 받기 어려워 지금까지 성층권은 미개척 공간으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지표면과 가까운 대기권이고, 공기 흐름이 안정적이어서 장시간 비행체가 활동하는 데 유리하다. 이에 세계 주요국은 성층권 항공 플랫폼을 전략적 기술 분야로 인식하고 연구개발을 가속화하는 추세다.
한국이 개발한 EAV-4는 30m의 초대형 날개를 갖고 있어 20kg의 임무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태양광으로 전기를 얻어 최대 30일 이상 체공이 가능해 장기간 통신 중계, 감시정찰, 재난 감시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드론이다.
지난 27일 시험비행에서 EAV-4는 약 25분간 안정적으로 비행하면서 기체 제어, 구조 안전성,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을 점검했다. 이 기능들은 모두 정상 작동했고, 우주청은 앞으로 비행 영역을 확장해나가며 본격적인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우주청은 내년부터 총 사업비 480억 원을 들여 임무수요 맞춤형 실증기를 개발하고 운용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김현대 우주청 항공혁신부문장은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이 성층권 고고도 무인기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국가 전략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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