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이 지난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전망이다.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가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하고 지난해 최고 흥행작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도 12월 업데이트 이후 트래픽과 매출 모두 반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SK 증권은 넷마블에 대해 ‘RF 온라인 넥스트’의 성공과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신작 출시 준비를 통해 매출 성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SK증권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1분기에 매출 6032억원, 영업이익 381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기존 시장 전망치 6135억원에 못미치나 영업이익은 전망치 289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증권 남효지 연구원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12월 업데이트 이후 트래픽, 매출 모두 반등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출시 전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RF 온라인 넥스트’는 3월 20일 출시 후 양대마켓 1위 달성, 현재까지도 구글 1위, 앱스토어 상위권을 기록 중”이라며 “영업비용은 5651억원으로 지난해부터 타이트하게 관리한 효과가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의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봤다. 지난해 최고 흥행작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경우 5~9월 로드맵 발표를 통해 1주년 이벤트, 신규 스토리, 신규 캐릭터, (여자)아이들과의 컬래버레이션 계획이 공개됐다.
여기에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신작 출시가 가속화된다. 지역 및 플랫폼 확장을 포함해 지난해 6종에 그쳤던 신작이 올해는 9종에 달한다. 기대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티저 사이트를 개설해 사전 마케팅을 시작했고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도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스팀’ 얼리액세스를 진행 중이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도 3월 13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출시를 앞뒀다.
남효지 연구원은 “인건비 효율화 기조가 지속되고 지급수수료도 자체 IP 및 런처 활용에 따라 감소, 상각비도 스핀엑스 상각에 따라 연중 지속 감소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흥행으로 부담스러운 실적 기저와 올해 추가적으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최근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트래픽 및 매출 반등, ‘RF 온라인 넥스트’의 성공,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신작 출시 준비를 통해 매출 성장에 대한 우려는 해소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SK증권과 달리 최근 리포트를 발행한 증권사들은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7일 종전 5만8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낮췄고 흥국증권도 지난 4일 종전 6만3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내렸다. 신작들의 중장기 흥행 여부 및 다소 하반기에 쏠린 대작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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