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전 제품은 늦게 살수록 이득이다. 단 한국에서 애플은 예외다”
애플이 이달 초 ‘아이패드 에어(아이패드 에어 M3)’ 신제품 출시를 발표하면서 작년 5월 국내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아이패드 프로 M4)’ 제품 가격을 10만원씩 올렸다.
11인치 아이패드 프로 M4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이 149만9000원에서 159만9000원으로, 13인치 아이패드 프로 M4 256GB 모델은 199만9000원에서 209만9000원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한국과 달리 중국과 일본에선 아이패드 프로 M4 가격에 변화가 없다.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도 가격이 그대로다. 다만 최근 애플은 브라질과 터키에서도 아이패드 프로 M4 가격을 올렸다. 애플은 브라질에서 약 15만원씩, 터키에선 16만원씩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쯤되면 환율의 영향을 탓할 수 있다. 업계는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5월 아이패드 프로 M4 출시 당시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였지만, 올 3월에는 1460원대로 100원가량이 올랐다.
하지만 환율이 절대적인 영향을 준 건 아니다. 작년 5월 아이패드 프로 M4 출시 이후 링깃·달러 환율이 오른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이패드 프로 M4 가격이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말레이시아에서 11인치 아이패드 프로 M4 256GB 모델 가격을 500링깃(약 17만원) 내리고, 13인치 모델은 800링깃(약 26만원) 내렸다.
애플의 구형 제품 가격을 상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애플은 2022년 10월 아이패드 프로 M2 신제품 출시를 발표했을 때에도 같은 해 3월 출시한 아이패드 에어 M1 가격을 19만원가량 인상한 적이 있다.
당시 10.9인치 아이패드 에어 M1 256GB 모델 가격은 97만9000원에서 116만9000원으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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