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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타트업 뤼튼 “네이버가 돌연 광고 거부”...네이버 “광고 집행 불편 없도록 할것”

뤼튼 “경쟁 서비스라며 집행 불가능 통보받아” 네이버 “검수 과정서 기준 기계적 적용...재논의”

  • 정호준
  • 기사입력:2025.03.06 16:39:22
  • 최종수정:2025-03-06 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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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튼 “경쟁 서비스라며 집행 불가능 통보받아”
네이버 “검수 과정서 기준 기계적 적용...재논의”
뤼튼 서비스 화면 [출처 = 뤼튼 PC버전 캡처]
뤼튼 서비스 화면 [출처 = 뤼튼 PC버전 캡처]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검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의 네이버 광고 집행을 중단했다. 뤼튼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네이버의 경쟁 서비스라는 기준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뤼튼은 지난달 27일 네이버로부터 “네이버의 경쟁 서비스로 확인됐다. 광고 집행이 불가능하다”라는 통보를 받았다.

뤼튼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네이버에서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를 게재하며 1년 8개월 동안 광고를 진행했는데, 네이버가 돌연 광고 집행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는 네이버 모바일 등 주요 화면에서 광고주의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노출할 수 있는 광고다.

뤼튼은 이달 4일 네이버에 재차 광고 검수를 요청했으나 같은 사유로 인해 최종적으로 집행 불가 판정을 받았다.

네이버는 광고 관련 세부 가이드라인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광고는 제한할 수 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뤼튼의 광고 또한 해당 규정을 근거로 집행을 반려한 것으로 파악된다.

뤼튼 측은 네이버가 스타트업 서비스를 경쟁사로 분류하고 광고까지 거부한 것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김태호 뤼튼 공동창업자는 이날 국민의힘 주재 AI 업계 간담회에서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경쟁 상대로 낙인찍고 인지도 확보조차 어렵게 광고마저 거부하고 있다. 대기업과 달리 인지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으로썬 당혹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번 일에 대해 “실무적 검수 과정에서 다소 기계적으로 기준을 적용한 것을 인지하여, 관련 사항에 대해 뤼튼 측에 전달하고 광고집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려됐던 뤼튼의 광고도 다시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동종 서비스의 광고를 반려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가령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자사 서비스를 다른 OTT 플랫폼에서 광고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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