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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딥시크 쇼크로 AI클라우드 시장 열린다”...공포에서 기회를 본다는 ‘이 남자’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가성비AI’ 등장에 AI서비스 허들 낮아져 필수 인프라인 클라우드 수요도 급증할 것 공공 부문 1위 자리 굳히고 민간 시장도 공략 80% 넘는 글로벌 빅테크 점유율 가져올 것 해외기업의 공공 클라우드 잠식 가능성은 낮아

  • 김태성
  • 기사입력:2025.02.09 10:40:58
  • 최종수정:2025.02.09 10: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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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가성비AI’ 등장에 AI서비스 허들 낮아져
필수 인프라인 클라우드 수요도 급증할 것
공공 부문 1위 자리 굳히고 민간 시장도 공략
80% 넘는 글로벌 빅테크 점유율 가져올 것
해외기업의 공공 클라우드 잠식 가능성은 낮아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NHN클라우드>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NHN클라우드>

국내 공공 클라우드 부문 선두업체 NHN클라우드가 딥시크 쇼크로 급증하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에 맞춰 올해 기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가격 협상력을 높이고 운용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복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최근 많아지고 있다”며 “민간 기업을 공략해 현재 국내 민간 시장에서 80%가 넘는 글로벌 클라우드사의 점유율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세계를 강타한 ‘가성비 AI’ 딥시크의 출현으로 AI 클라우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김 대표는 “딥시크 덕택에 기업들 사이에서 AI 서비스에 대한 허들이 많이 낮아졌다”며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서비스 구동을 위한 플랫폼인 AI 클라우드 활용도 역시 높아지는 만큼 좋은 시장이 열린 셈”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NHN클라우드는 약 1000여장의 H100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클라우드 사 중 가장 많은 규모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NHN클라우드는 기업들이 필요에 따라 그래픽처리장치(GPU) 리소스를 빌려 활용할 수 있는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를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 학습에 필요한 기간에만 GPU를 활용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AI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서비스 이용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NHN클라우드는 최근 국토지리정보원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인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운영모델(PPP)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관련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국내 대표 공공 클라우드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김 대표는 “예산 부족으로 정부 차원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제동이 걸린 최근 2년간 NHN클라우드의 공공 클라우드 관련 매출은 20~30%씩 늘었다”고 밝혔다.

공공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낸 비결에 대해 김 대표는 “클라우드 시장도 생성형 AI처럼 우수한 서비스가 오픈스텍(클라우스 서비스의 오픈소스)으로 공개되면 이것을 얼마나 빨리 가져와 커스터마이징해 적용하는지의 역량이 중요해졌다”며 “국내 기업 중 가장 오래 오픈스텍을 적용해 서비스 역량을 높여왔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공영역에서 경험을 쌓아온 것이 추가 수주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 공공시장에서 확실히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NHN클라우드>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NHN클라우드>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까지 국내 공공사업을 위한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하면서 이들이 국내 공공시장을 잠식하는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김 대표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일축했다. 그는 “해외 회사들이 관심있는 분야는 실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자사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판매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최소 인증만 획득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회사처럼 실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려면 글로벌 회사들이 최근 획득한 ‘하’ 등급이 아닌 ‘중’ 이상의 보안등급을 받아야 하고, 관련 상시 인력도 한국에 둬야 하는데 아직 이와 같은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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