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수 부사장, HBM 사업 강화 위해 선임
김주선 사장은 한국서 AI 인프라 총괄
김주선 사장은 한국서 AI 인프라 총괄
SK하이닉스는 류성수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이 SK하이닉스아메리카 신임 대표(법인장)로 선임됐다고 26일 밝혔다. 기존에 SK하이닉스아메리카를 이끌던 김주선 사장은 한국에서 AI인프라 담당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HBM 사업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아메리카는 최근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류 대표는 2019년 말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 글로벌세일즈&마케팅(GSM) 담당내 임원으로 HBM 비즈니스를 이끌어왔다. SK하이닉스아메리카 주요 역할이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영업인 만큼, 류 대표가 새로 선임된 것으로 보인다.
김주선 사장은 AI인프라 담당으로 한국에서 전체 전략을 지휘한다. GSM을 포함한 HBM 비즈니스 및 차세대 제품 연구 조직인 MSR(메모리 시스템 리서치)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SK하이닉스아메리카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있으며,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인접해 있다. 또 주변에는 AMD, 애플,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밀집해 있다. 작년 4분기 SK하이닉스 D램 매출의 약 40%가 HBM에서 나온 만큼, HBM이 SK하이닉스 실적에 주는 영향은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아메리카는 1995년 이후 영업·판매 중심 조직에서 연구 기능까지 더하며 역할이 확대 중이다. 또 오는 3월 2차 인수대금 지급을 앞두고, 낸드·SSD 자회사 솔리다임과 협력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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