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설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짧게는 6일, 길게는 9일까지 모처럼 긴 연휴를 보내실텐데요. MK약국 독자님들 모두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설에도 어김없이 명절음식 많이 드실 텐데요. 잡채에 전, 갈비찜 등 평소 맛보기 힘든 메뉴들이 총출동하죠. 명절음식은 튀기거나 볶는 기름진 음식들이 대부분입니다. 맛은 참 좋은데 소화 과정에서 위장에 많은 부담을 주는 게 문제입니다.
적당히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혹시나 또 과식을 하신 분들을 위해 MK약국이 준비했습니다. 무려 7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1위 소화제 ‘훼스탈’이 그 주인공입니다.
혹시 연휴라서 문 연 약국을 찾기 힘들어도 걱정마세요. 집 앞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국민 소화제’랍니다.
훼스탈은 1958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알약 형태의 소화제입니다. 지금은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에 인수합병된 독일의 훽스트와 한독이 기술제휴 협정을 맺고 국내에 들어오게 됐죠.
훼스탈을 수입해 판매하던 한독은 출시 2년 차인 1959년부터 아예 훼스탈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자체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훼스탈의 인기는 꾸준하게 이어져 지금까지도 국내 소화효소제 소화제 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무려 7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소화불량 환자들의 선택을 받아온 셈이죠.
오랜 역사 만큼이나 재미있는 일화들도 많습니다. 훼스탈이 백두산 호랑이의 소화제로 쓰인 적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1995년 장쩌민 전 중국 국가 주석이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백두산 호랑이가 위궤양을 앓은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때 호랑이에게 훼스탈을 빻아 복용시켰다는 일화는 꽤 유명합니다.
그 보다 훨씬 앞서 1976년에는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독일 뤼브케(F.Lubke) 대통령이 한독의 훼스탈 제조공장을 방문해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뤼브케 대통령은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하던 길이었는데요.
이동 중에 자국 기업인 ‘훽스트’의 로고가 들어 있는 한독 간판을 보고 예정에 없던 공장 방문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의 국가원수가 한국 기업을 방문한 첫 사례로 한국과 독일 양국의 언론에도 크게 보도가 됐었고요.
수능 선물로 사랑받은 때도 있었는데요. 2000년대에는 수능을 앞두고 ‘시험문제를 잘 소화해라’라는 의미로 훼스탈을 선물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고 합니다. 당시 수능을 치른 분들은 기억하시나요?
기억에 남는 광고 캠페인도 꽤 여러 개 있습니다. 특히 시대상을 반영한 광고들이 인상적이었죠. 1960년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경제가 나아지자 포만감을 느낄 정도의 과식이 부의 상징처럼 여겨졌는데요. 이에 당시 훼스탈 광고는 ‘훼스탈이 있으니 마음 놓고 잡수세요!’란 카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외에도 1980년대 인스턴트 식품과 육류 소비가 늘자 소화력을 강화한 훼스탈 포르테를 출시했는데요. 그에 맞춰 ‘강력 소화제 훼스탈 포르테’를 강조하기 위해 지휘자 금난새를 모델로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가스제거 성분을 보강한 ‘훼스탈 플러스’를 선보이며 당시 높은 유행하던 난타 퍼포먼스로 강력한 효과를 표현하는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고요.
오랜 역사를 가진 훼스탈은 우리 국민들의 식생활 변화에 맞춰 진화를 거듭해왔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과식 후 느껴지는 더부룩함이나 답답함을 없애기 위해 소화제를 복용했는데요.
요즘은 과식뿐 아니라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인한 소화불량도 늘었죠. 이에 현재의 훼스탈 제품은 단순한 증상 개선을 넘어 소화에 직접 작용하는 고단위 효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판매중인 훼스탈은 슈퍼자임·플러스·골드 등 3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증상과 상황에 따라 제품을 고르면 됩니다.
먼저 ‘훼스탈 슈퍼자임’은 지방과 단백질 소화력을 강화한 5중 복합 소화효소제입니다. 여기서의 5가지는 ▲소화에 직접 작용해 소화불량을 개선하는 소화효소제 ▲위 기능 촉진으로 속을 편하게 해주는 건위제 ▲위산을 중화해 속을 보호하는 제산제 ▲위장 점막을 보호하는 점막수복제 ▲가스제거제 등입니다. 위산과다, 속 쓰림, 구역, 구토, 위통, 신트림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증상에 빠르게 효과를 낸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훼스탈 플러스’는 췌장 효소 성분인 판크레아틴을 함유한 제품입니다. 1정에 315mg이 들어 있는데요. 판크레아틴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에 소화력이 뛰어난 성분이죠. 즉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부터 육식까지 다양한 종류의 소화불량을 개선해줍니다.
특히 훼스탈 플러스는 장에서 작용하는 제품으로, 과식이나 기름진 음식 등으로 인한 소화불량, 더부룩한 위부팽만감 등 증상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 ‘훼스탈 골드’는 가스제거에 특화된 제품입니다. 가스제거 성분인 시메티콘을 의약품 표준제조기준상 1회 최대 분량인 60mg(1정당) 함유해 위부팽만감 완화에 효과를 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훼스탈 플러스와 훼스탈 골드의 경우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편의점에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설 연휴기간 문을 연 약국을 찾기 어려우시다면 편의점에서 훼스탈을 찾아보시는 것도 대안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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