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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5가 AI폰 대중화 이끌 것”…삼성의 엄청난 자신감, 시장 반응은

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 AI 생태계 확장 위해 가격 동결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기능 지원 전작 대비 판매 대폭 확대 기대 모바일D램 삼성이 최대 공급사

  • 이덕주
  • 기사입력:2025.01.24 06:34:02
  • 최종수정:2025.01.24 06: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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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
AI 생태계 확장 위해 가격 동결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기능 지원
전작 대비 판매 대폭 확대 기대

모바일D램 삼성이 최대 공급사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관람객들이 ‘갤럭시 S25 엣지’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관람객들이 ‘갤럭시 S25 엣지’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더 많은 고객에게 혁신적인 갤럭시만의 인공지능(AI)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모바일 AI의 글로벌 기준이 되겠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 공개 행사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진정한 AI폰 시대의 시작”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 사장은 “스마트폰 시대가 앱 사용과 터치 경험이라면 AI폰 시대는 AI가 나에게 맞는 서비스를 알아서 찾아주는 멀티모달로 대표된다”며 “S25 시리즈는 멀티모달을 기반으로 친구와 대화하듯 역대 가장 자연스러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멀티모달 AI란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과 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그는 “지난해 S24 시리즈는 모바일 AI라는 키워드를 처음 제시했다”면서 “S24 시리즈가 브라우저 번역, 통화 통역, 카메라 AI 등 개별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S25 시리즈는 AI가 앱을 넘나들며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제공하고, 사람과 같이 자연스럽게 일상적으로 원하는 기능을 손쉽게 해주는 AI 컴패니언(동반자·친구)의 시작”이라며 전작과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노 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S25 시리즈 판매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에서 모바일 AI에 대한 기대가 높고 올해 AI 지원 모바일 단말기 판매가 작년 대비 3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AI폰이 새로운 모바일 산업의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S25 시리즈의 판매가를 동결했다. 노 사장은 “가격 동결은 몇 달 전 이미 결정됐고, 그사이 원화값이 약세를 보였지만 가격 동결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한국 고객들이 AI 경험을 어느 시장보다 더 빠르고 더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22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행사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22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행사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노 사장은 이번 S25 모든 제품군에 삼성 자체 반도체(AP)인 엑시노스가 아니라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 갤럭시 AP는 갤럭시 S1 때부터 가장 최고의 AP를 선택하는 것이 원칙이었다”면서 “3~4년 전부터 전략 파트너사와 AP 사양과 기능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소비자 관점에서 가장 최적의 성능과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S25에 들어가는 모바일용 D램 1차 공급사로 마이크론이 선정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마이크론 제품이 먼저 공급된 것일 뿐 삼성전자 D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앞으로도 삼성 D램이 가장 많겠지만 공급망 안정을 위해 멀티 소스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그동안 소문으로만 돌았던 3단 폴더블폰과 스마트 안경 개발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갤럭시 S25 시리즈 발표 영상에 이들 기기의 이미지가 짧게 등장했기 때문이다. 노 사장은 “우리는 새로운 폼팩터(기기)에 대한 시도를 계속 해오고 있으며 하나의 제품이 아닌 에코시스템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면서 “(3단 폴더블폰과 스마트 안경도) 준비하고 있는 여러 폼팩터 중 하나로, 완성도가 높아지고 준비되면 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S25 시리즈에서 스마트폰 최초로 AI 생성 이미지에 콘텐츠 자격증명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C2PA는 디지털 콘텐츠의 출처와 진위를 인증하는 개방형 기술 표준을 개발하기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어도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아마존, 메타, BBC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삼성도 이번에 회원으로 합류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열린 언팩 행사에는 삼성전자 임직원뿐 아니라 많은 협력사들이 무대에 올랐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영상으로 등장했고, 시시 샤오 구글 제미나이 경험 총괄(부사장)은 직접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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