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1/23/news-p.v1.20250122.c2c8fb94a21c4f0589b0a52d3a4ea9f9_P1.jpg)
삼성전자가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5’시리즈를 공개했다.
가장 성능이 뛰어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하고, 구글과 협력으로 만들어진 역대 최강의 인공지능(AI) 폰이라고 삼성전자는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스마트폰 갤럭시 S25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선보였던 S24가 최초의 AI 폰이었다면, S25는 본격적인 AI 폰 시대를 여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I에 최적화된 플랫폼 ‘One UI 7’을 갤럭시 S25에 탑재했다. 갤럭시 S25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과 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를 탑재했다.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거나 이미지를 검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제품 우측의 볼륨 조절 아래 버튼을 클릭하면 바로 음성으로 AI에이전트에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갤럭시S25 시리즈. [사진 제공 = 삼성전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1/23/news-p.v1.20250122.9b4a7898279b4d1e89631d0d63eaf1e7_P1.jpg)
현장에서 체험해 본 S25는 실제로 AI 비서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AI를 호출한 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최신 경기를 검색한 후 내 달력에 일정을 추가해줘”라고 명령하자 순차적인 과정을 통해 일정이 추가됐다. “스포티파이에서 K팝 플레이리스트를 찾아 틀어줘”라고 하자 역시 스포티파이를 열어 음악을 재생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기본 앱, 스포티파이, 와츠앱 등에만 적용된 AI에이전트가 향후에는 다양한 서드파티 앱 전반으로 확장된다. 차량을 호출하거나 음식을 주문하는 등 앱에 바로 음성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개인 맞춤형 AI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의 패턴, 취향 등 개인화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PDE(Personal Data Engine)를 최초로 적용해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PDE는 삼성전자의 보안 플랫폼 ‘녹스’를 통해 온디바이스로 안전히 보관된다.

직접 사용해 본 여러 AI 기능 중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셀렉트 AI’였다. 어떤 화면에서든 셀렉트AI를 작동시키고 화면에 선을 그려서 표시하면, 여기에 맞는 AI 기능을 추천해줬다. 텍스트에 표시를 하면 글쓰기 관련 AI를, 이미지 둘레에 표시를 하면 이미지 편집 AI 기능을 추천해준다.
‘오디오 지우개’ 기능도 새로웠다. 촬영한 영상 속의 목소리, 주변 소리, 소음, 바람 소리 등 사운드를 AI가 분류해주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분류된 사운드를 간단한 클릭만으로 제거하거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현장에서 체험해 본 갤럭시 AI에는 구글의 ‘제미나이’가 기본으로 탑재돼 있었다. 영어는 물론 한국어까지 텍스트와 음성 명령 모두 완벽하게 실행됐다. 강민석 삼성전자 상무는 “AI 통합 플랫폼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삼성전자 TV와 연계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 제품 전반에 AI가 적용될 것임을 예고했다.

갤럭시 S25가 최강의 AI 폰으로 꼽히는 또 다른 이유는 AP다. 최신 반도체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됐는데 S24 울트라에 탑재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와 비교해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40%,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각각 37%, 30% 향상됐다. 이런 막강한 반도체의 힘으로 많은 AI 기능이 클라우드가 아닌 온디바이스로 가동될 수 있게 됐다.
무게는 가벼워지고 두께도 얇아졌다. S25 울트라는 전작보다 14g, S25+는 6g, S25는 5g 가벼워졌고 모든 라인업에서 두께는 0.4㎜ 줄어들었다. 베젤을 15% 줄여 모든 라인업에서 화면이 더 넓어졌다.
고성능 반도체 탑재와 달러 강세 등 가격 상승 요소가 많은데도 가격은 기존 S24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256GB 저장 공간 기준 S25는 115만5000원, S25+는 135만3000원, S25 울트라는 169만8400원이다. 512GB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 제공 = 삼성전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1/23/news-p.v1.20250122.60bc26ce286a49408e0d0202dc846b84_P1.jpg)
갤럭시 S25 울트라의 경우 5000만화소로 업그레이드된 초광각 렌즈가 탑재되고, 코닝 고릴라아머2가 디스플레이에 적용됐으며, 갤럭시 S펜이 내장돼 있다.
삼성전자는 2월 7일부터 갤럭시 S25 시리즈를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국내 사전 판매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모바일 AI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갤럭시 S25 시리즈는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를 통해 역대 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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