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유채영이 세상을 떠난 지 11년이 흘렀다. 그리고 남편은 여전히 그녀에게 편지를 쓴다.
7월 24일, 故 유채영의 11주기를 맞아 그녀를 향한 추모가 이어졌다. 팬들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웃는 모습이 그립다”, “지금도 빛나는 사람”이라는 말로 그리움을 전했다. 그의 남편 역시 팬카페를 통해 매년 편지를 남기며 애틋함을 전하고 있다.
사진 속 유채영은 생전 환한 미소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검은 리본으로 둘러진 영정 사진 아래, 하얀 국화와 노란 국화가 가득히 놓여 있다. 하단에 놓인 위패에는 ‘성도 유채영(김수진)’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고인은 1994년 그룹 쿨의 1집 앨범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혼성듀오 어스와 솔로 가수 활동, 그리고 영화 ‘색즉시공’ ‘누가 그녀와 잤을까?’를 통해 연기자로서도 활약했다.
2008년에는 10년 지기 친구이자 연인이던 1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했지만, 2013년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2014년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유채영의 남편은 매년 7월이 되면 주기적으로 팬카페에 손편지를 남기며 “변해가는 내 모습이 너무 미안하다”고 전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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