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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이민정...‘가오정’으로 전할 ‘착한 예능’의 맛 (종합)[MK★현장]

  • 금빛나
  • 기사입력:2025.05.16 12:21:33
  • 최종수정:2025.05.16 12: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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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정을 필두로 ‘정남매’ 붐, 안재현, 김정현이 ‘가는 정’을 가득 안고 금요일 저녁을 책임지기 위해 나섰다. 예능에서의 이민정은 전하는 ‘따뜻한 웃음’은 치열한 금요일 예능 시청대를 공략할 수 있을까.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아트홀에서 KBS2 예능프로그램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이하 ‘가오정’)의 오프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황성훈 PD와 이민정,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이 참석했다.

‘가오정’은 시골마을에 생필품을 실은 이동식 편의점을 배달하고 하룻밤을 보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프로그램으로, 스타들의 반전 매력을 볼 수 있는 관찰 예능의 재미는 물론 시골마을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 따뜻하고 유쾌한 웃음도 가득 전달 예정이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아트홀에서 KBS2 예능프로그램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이하 ‘가오정’)의 오프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황성훈 PD와 이민정,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이 참석했다. / 사진 = KBS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아트홀에서 KBS2 예능프로그램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이하 ‘가오정’)의 오프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황성훈 PD와 이민정,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이 참석했다. / 사진 = KBS

황성훈 PD는 ‘가오정’을 세 글자로 하면 ‘이민정’이라고 강조하며 “2019년에 ‘편스토랑’을 시작할 때부터 이민정에게 같이 하자고 제안을 보냈다. 6년이 지나서 올해 성사가 됐다. 오랜 기다림에 응답이 됐고, 여러가지 기획안을 들고서 이민정을 찾아갔을 때 몸이 고생하는 프로그램을 고르셨다”고 전했다.

왜 이민정이어야 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황성훈 PD는 “‘편스토랑’은 기본적으로 요리를 잘 해야 하는 프로그램인데 주변에서 겹치는 분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편스토’랑은 계속 몇 년 동안 섭외 요청을 했는데 사정이 안 맞아서 못했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취지가 좋고 마을 주민분들을 위해 정을 주는데 마을 잔치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 100인분을 준비하셨는데, 말이 백인분이지 쉬운 게 아니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사람도 궁금한데 가진 능력도 많기에 함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연예인들이 지방으로 가서 동네 주민들과 어울린다는 지점에서 ‘가오정’은 tvN ‘언니네 산지직송’과 유사성도 있다. 타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에 대해 황성훈 PD는 “차별점은 사실 많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시골을 가는 건 맞지만, ‘가오정’은 주민과의 소통에서 오는 ‘가는 정’과 생각지도 못했던 ‘오는 정’들이 있다는 점이 차별화인 거 같다. 그런 포인트를 담백하게 담아내고자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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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정’을 통해 데뷔 후 첫 고정 예능에 출연하게 된 이민정은 “제 생각에는 제가 예능을 진행하고 메인으로 하기에는 부족하고, 처음이다 보니 붐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붐의 본명이 이민호다. ‘가오정’에서 ‘이민’은 붐씨이고, ‘정’만 내가 담당하고 있다”며 “가서 정을 많이 받고, 또 드리고 오고 싶은 마음이 있다. 최근에 산불 같은 일도 있었고, 굉장히 어르신들이 겪는 고층이 많다 보니 따뜻한 정을 나누고 훈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피디님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100인분 요리에 대해서는 “제가 하는 요리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처음에는 100분을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사람이 닥치니 다 하기는 하더라”며 “‘왜 이민정이어야 했을까’에 대해서는 아마 제가 방송에서 자주 비치지 않았기에 저를 섭외하고자 하시지 않았을까 싶다. 제가 실제로 100분을 요리하는 걸 본 적이 없고, 사람들과 어울림 속에서 어떻게 말을하고 생각하고 동생들과 있는지는 그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 거 같다. 유튜브는 개인적인 공간이고 밖에 사회에서 사람들과 섞이는 모습은 또 다른 모습이 저를 섭외하는 건 아닐까 싶다”고 고백했다.

‘가오정’은 색다른 출연진 조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민정이 메인 호스트로 출격, 소탈하고 웃음이 많은 매력을 전달할 예정이다. 여기에 붐,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이 고정 멤버로 합류해 이민정과 함께 ‘가오정’을 이끌어간다.

이민정 외에 붐과 안재현, 김정현, 김정현을 고정 멤버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황성훈 PD는 “붐은 제가 하는 프로그램에 항상 같이 하고 같이 하고 싶은 뮤즈같은 형이며, 안재현은 여전한 미모를 자랑하고, 제 또래 여자 중에서 안재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김정현은 주변에 겹치는 지인들이 이 프로그램 취지를 듣고 정말 따뜻한 사람이라고 추천을 많이 해줬고, 어렵게 모셨다. 김재원은 대세의 기운이 있는 친구고, 앞으로 못 볼 거 같아서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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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은 ‘가오정’ 속 이민정과 예능 호흡에 대해 “센스 있는 모습들이 현장에서 많이 캐치됐다. 제가 속도가 1위라면 민정누나는 5~7일 정도로 상황에 맞는 역할과 분담 재미를 담당했다. 스포 츠경기에서 감독님 느낌이었다. 적재적소에 어디 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부족한 것도 잘 알려주셨다. 만족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여기에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있다. 방송에 재밌게 녹아날 거 같아서 그 장면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에피소드가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는 “굉장히 몸을 잘 쓰는 캐릭터로 인지하고 있었는데, 시골 생활을 하다 보니 제 안에 하체가 부실할 줄은 몰랐다. 저에게 보지 못한 유연함과 저 친구 하체는 개발이 덜 됐구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몸개그를 담당할 거 같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김정현과 김재원은 ‘가오정’을 통해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한다. 그동안 작품 속 캐릭터의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두 배우가 ‘가오정’을 통해 펼쳐낼 ‘예능 뽀시래기’의 반전 매력에 관심이 크다.

김정현은 “이민정과 호흡은 저도 첫 촬영이어서 긴장이 되는데, 선배님께서 잘 웃어주신다. 이야기도 잘 붙여주셔서, 따뜻함 덕분에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으며, 김재원은 “이민정 선배님을 좋아하고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원은 신인 배우로서 선배들과 함께 예능 작업을 하는 소감에 대해 “선배님들과 피디님, 작가님까지 훌륭한 출연진과 제작진의 라인업을 듣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배우는 아이돌분들이나 가수 분들에 비해 제 실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비교적 적다고 생각했다. 제 역할이 아닌 배우 김재원으로서 다가갈 수 있고 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거 같다. 촬영을 할수록 카메라가 있다는 것을 망각하고 저로 임하는 걸 볼 수 있더라”고 전했다.

소처럼 열심히 일해서 ‘소정현’이라는 별명이 붙게 됐다는 김정현은 ‘가오정’으로 예능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감독님도 그렇고 이민정 선배님도 제 주변 지인들과 연결돼 있다. 두 분 모두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프로그램하기 전부터 듣고 출연 제의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런 와중에 저에게 연락이 와서 만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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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가오정’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제가 집 밖을 나가려고 하지 않는 편이다. 운동 아니면 집에서 쉬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프로그램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이라고 들었던 분들과 한 번씩 좋은 경치도 보고 밖에 나갔다 오는 것만으로도 제 삶에 리프래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1박2일 동안 어딘가에 간다는 것이 저에게 힐링이 될 수 있겠다는 살짝 기대도 있었다”고 전한 이민정은 “배우들은 촬영이 아닌 이상은 많은 것을 돌아보지 못하는데, ‘가오정’을 통해 숲속, 산속, 바다, 섬 이런 것들도 가고 싶은 마음도 개인적으로 있었다. 밖에서 나가서 생활하다 보면 스튜디오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했다. 24시간 넘게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으니 예기치 못한 일들이 생기거나 실수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이 재밌게 담기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했다”며 “제 생각보다 야외 예능이 힘들기는 하더라. 아무래도 예기치 못한 것들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집에 돌아오니 추억이 될 거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민정은 또한 김재원을 ‘주목할 만한 출연자’로 꼽으며 “함께하는 사람들 모두 매력 있고 재밌는 친구들이지만 유독 김재원을 놀린 것이 제가 01학번인데 01년생이더라. 팬들이 저를 미워하실까봐 이야기하는데 너무 좋고 사랑스럽고 잘 자란 친구”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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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여기에 대한민국 최고 MC 신동엽, 전 세계를 사로잡은 ‘오징어 게임’의 위하준과 박규영,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는 이찬원, 그리고 베일에 감춰진 초특급 배우까지 게스트 출연을 예고하고 있다.

기대하는 시청률에 대해 황성훈 감독은 수도권 3%를 꼽았으며, 안재현 또한 “ 결과가 중요하기에, 과정에 정말 많은 힘을 쓰고 있지만 시청률은 잘 모르겠다”며 “저의 마음에 행복하겠다 싶은 시청률은 PD님과 동일하게 3%가 넘는다면 기쁠 거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가오정’만의 매력에 대해 현지 주민들을 꼽은 안재현은 “현지에 계신 어르신이 제6의 멤버다. 항상 새로운 뉴페이스를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 그 분들의 에너지와 열정과 순수함을 많이 받았다. 그 분들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이민정은 “어르신을 만나 뵈면서 손잡아 주시고 한 마디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오랜 세월의 따뜻함과 연륜이 느껴진다. 방송에 안 잡힌 부분도 있겠지만, 손을 잡아주시면서 우셨던 분들도 계셨다. 그 분들의 따뜻함을 드렸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고 계속 정을 나누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한편 ‘가오정’은 오늘(16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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