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피스트 심소정이 지난 5월 2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 단독 리사이틀 ‘하프시리즈 III: The Golden Gift’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은 그녀의 생일을 기념해 기획된 특별한 무대로, 하프라는 악기를 통해 음악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는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에서는 라벨(Ravel), 헨델(Handel), 피에르네(Pierné)의 정통 클래식 작품들이 연주되며 깊이 있는 음악성을 전달했다. 2부에서는 뚜르니에(Tournier)의 Promenade, 쥘 마스네(Jules Massenet)의 Meditation from Thaïs, 그리고 피아졸라(Piazzolla)의 Libertango를 마지막 곡으로 선보이며, 감성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하프의 서정적인 매력을 한층 부각시켰다.
특히 앵콜 무대에서는 JVKE의 ‘Golden Hour’를 하프와 보컬로 재해석해, 무대 전체의 서사를 마무리하는 감성적인 여운을 남겼다.
이번 리사이틀은 기획부터 연출, 연주까지 모두 심소정이 직접 주도한 아티스트 프로젝트로, 독립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 세계를 증명한 무대였다. 공연 종료 후에는 관객 전원에게 꽃 한 송이씩을 직접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음악을 넘어 마음까지 전하는 따뜻한 마무리로 현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심소정은 “이번 무대는 저에게도 가장 소중한 생일 선물이었고, 음악을 통해 진심을 나눌 수 있어 감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제는 앨범 작업에 집중하며, 하프와 보컬을 결합한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The Golden Gift’는 그녀의 브랜드 공연 시리즈 ‘하프시리즈’의 세 번째 챕터로,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스토리와 감성이 어우러진 무대로서 하프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MBN스타 박소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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