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김지민 웨딩 준비하다 알았다”…박나래, 55억 자택 도난 사건의 전말

  • 김승혜
  • 기사입력:2025.05.08 07:29:48
  • 최종수정:2025.05.08 07:29:48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가장 비싼 가방을 꺼내려고 했는데, 옷장 안쪽이 텅 비어 있었어요.” 개그우먼 박나래가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자택 도난 사건의 전말을 직접 밝혔다.

7일 공개된 유튜브 ‘나래식’에서 배우 조보아와 함께한 영상에서다. 둘은 tvN 예능 ‘신세계로부터’로 인연을 맺은 절친한 사이로, 오랜만의 재회 자리에서 박나래는 사건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박나래는 “7월 결혼을 앞둔 김지민을 위해 코미디언 동기들끼리 웨딩 촬영을 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가진 가장 비싼 가방을 꺼내려고 옷장을 열었는데, 가방이 없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때 처음으로 물건이 사라진 걸 알아챘고, 평소 소중히 간직하던 고가의 명품 가방을 포함해 다수의 귀금속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진설명

그녀는 즉시 ‘아는 집요한 동생’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 조언 덕분에 도난된 가방을 중고 명품 거래 사이트에서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식, 색깔이 딱 맞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그 이후부터 기사도 나기 시작했어요.” 도둑이 물건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흔적이 남았고, 이를 토대로 경찰은 사건을 신속히 수사했다.

박나래는 “그 동생 아니었으면 지금도 못 찾았을 거예요. 수천만 원어치 도난당했지만 다 찾았어요. 정말 다행이었어요”라며 안도했다. 이로 인해 당시 ‘놀라운 토요일’ 촬영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조보아에게 사과를 전했다.

사진설명

문제가 된 자택은 박나래가 2021년 약 55억 원에 매입한 한남동 고급 주택으로,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내부가 공개돼 화제를 모은 곳이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던 탓에 내부자 의혹이 일었고, 그 와중에 절친 장도연이 범인으로 지목되는 황당한 루머까지 떠돌았다. “그때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문이 돌았어요. 너무 당황스럽고 마음고생이 심했죠.”

사진 = 유튜브  ‘나래식’
사진 = 유튜브 ‘나래식’

결국 경찰은 30대 외부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 지난달 10일 검거해 구속했다. 박나래는 “사건이 이렇게 마무리돼서 정말 다행”이라며 끝내 웃음을 보였다.

사건은 해결됐지만, 그날의 충격은 쉽게 잊히지 않을 듯하다. 김지민을 위한 웨딩 촬영 준비가 불러온 뜻밖의 사건. 박나래의 고백은 담담했지만, 그 안엔 꽉 찬 긴장과 현실이 있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