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심씨 가문 180명이 총출동한 날,심현섭은 부모님의 빈자리를 가슴에 품고 웃으며 새 출발을 맞이했다. 화려함과 뭉클함이 공존했던 순간이었다.
개그맨 심현섭이 가족과 지인들의 축복 속에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심현섭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예식장에서 11살 연하의 연인 정영림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현장은 가히 ‘심씨 대집결’이라 불릴 만큼 청송 심씨 가문의 단합이 빛났다.





배우 심혜진, 개그우먼 심진화, 심형래, 아나운서 심희재 등 연예계에서 활약 중인 가족들도 총출동해 무려 180여 명의 심씨 일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심현섭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손을 꼭 잡고 밝게 웃으며 입장했다. 하늘거리는 베일이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순간, 축복과 감동이 교차하는 특별한 장면이 완성됐다. 그러나 환한 미소 뒤에는 지울 수 없는 그리움도 자리하고 있었다.
심현섭은 SNS를 통해 “외삼촌, 외숙모 고마워요. 아버지, 어머니 많이 그립죠? 저는 무척 그리웠습니다. 특히 저 날에는…”이라며 부모님의 빈자리를 애틋하게 털어놨다.
심현섭의 아버지인 故 심상우 전 의원은 1983년 아웅산 묘소 테러로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 임옥남 씨도 2019년 지병으로 별세했다. 비록 혼주석은 비어 있었지만, 주변 가족들의 따뜻한 축복과 심현섭의 환한 미소가 그 빈자리를 따뜻하게 채운 하루였다.
한편, 심현섭은 결혼 이후에도 방송 활동을 이어가며 팬들과의 소통을 계속할 예정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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