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디렉터스 소속 배우 해희가 영화 ‘커플지옥’(감독 앙리)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나서며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커플지옥’은 호러, 판타지, 멜로, 뮤지컬 등 각기 다른 장르가 혼합된 옴니버스 형식의 독립영화로,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집착과 파멸의 서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함께 있기에 오히려 불행한 네 커플의 이야기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그려낸 이 영화는,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실험성과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공개 직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희는 영화 속 에피소드 중 하나인 ‘매직 포션 21’에서 ‘유미’ 역으로 등장해, 그간 보여준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내면 중심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자로서의 또 다른 면모를 드러냈다. 유미는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에서, 관계의 파국을 예감하게 하는 인물로, 극의 후반부 긴장감을 주도하는 핵심 축으로 활약한다.

이 에피소드는 힙합 프로듀서 ‘스윙어’(김환 분)와 그의 여자친구 ‘수미’(수현 분)의 파괴적인 연애 관계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해희는 이들 커플의 틈새에 끼어든 유미로 등장, 단순한 조연을 넘어 장면마다 묘한 에너지와 위태로운 분위기를 선사하며 극 전체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관객들은 ‘기존 로맨스물이나 드라마 장르에서 보기 어려운 구성과 캐릭터 설정이 신선하다’, ‘해희라는 배우의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했다’ 등의 호평을 보내고 있으며, 실제로 영화는 개봉 직후 관람객 평점 8.7점(10점 만점), 전문 평론가 평점 4.2점(5점 만점)을 기록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모델디렉터스 신영운 대표는 “해희는 평소에도 예민한 감정선과 섬세한 표현력을 가진 배우였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그 깊이를 제대로 보여줬다”며 “모델로서도, 배우로서도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만의 색을 확실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모델디렉터스는 소속 아티스트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더욱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모델은 물론 연기, 예능, 뷰티 인플루언서 분야까지 전방위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커플지옥’은 극장 개봉과 동시에 국내 주요 OTT 플랫폼을 통해 동시 공개되며, 틀에 박히지 않은 구성과 실험적인 서사로 관객과 평단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 초청이 논의되고 있으며, 한국형 장르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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