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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 이무기 ‘강철이’로 포스 발산...‘귀궁’ 특별출연 활약

  • 박소진
  • 기사입력:2025.04.20 15:52:00
  • 최종수정:2025.04.20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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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김영광의 마력에 안방극장이 홀렸다.
‘귀궁’ 김영광의 마력에 안방극장이 홀렸다.

‘귀궁’ 김영광의 마력에 안방극장이 홀렸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무녀 여리(김지연 분)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육성재 분)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김영광은 이무기 ‘강철이’ 역으로 특별출연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고 있다.

김영광이 연기한 강철이는 본디 천 년의 수행 끝 승천 직전, 단 한 번의 부정을 타 땅으로 추락하게 된 불운한 이무기다. 인간에 대한 증오로 얼룩진 악신이 된 그는 맑은 영기를 지닌 기자 여리의 신력을 빌어 다시 하늘로 오르려는 야망을 품고 있다. 휘날리는 검은 두루마기에 은흑빛 이무기 비늘, 지나간 자리마다 들판을 시들게 하는 서늘한 기운까지 강철이의 카리스마가 ‘귀궁’의 포문을 열며 단숨에 판타지 세계관으로의 몰입을 이끌었다.

김영광은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악신 강철이를 판타지적인 비주얼과 절제된 에너지로 보여주며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여리를 13년간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능글맞은 장난기, 광기와 애절함이 공존하는 눈빛을 보여주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홀렸다. 이어 강철이가 목숨을 잃은 윤갑의 몸을 차지해 빙의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수직 상승케 했다.

그런 가운데 강철이는 과거 용담천에서 처음 여리를 마주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인간의 부정을 씻어내기에 그릇이 충분한 아이’인 여리이기에 강철이를 용으로 승천할 수 있게 할 단 하나의 희망이었다. 여리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따라붙은 악연이었을지언정, 강철이에게 있어서는 여리가 유일한 구원이라는 서사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일렁이게 만들었다.

이처럼 야성적인 비주얼과 무녀와 악신이라는 숙명적 대립, 여리를 향한 장난기 어리면서도 깊은 눈빛까지 강철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체화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준 김영광. 이번 특별출연을 통해 사극 장르에 첫 발을 들이며 ‘귀궁’의 포문을 강렬하게 연 김영광의 활약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바다.

한편, 김영광이 특별출연한 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MBN스타 박소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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