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레전드 허재가 ‘공포의 삼식이’로 전락한 근황을 고백하며 예능으로 재도전을 선언했다.
19일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에서는 허재가 참가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허재는 “은퇴 이후에는 집에서 세 끼를 다 먹는 ‘공포의 삼식이’가 됐다”며 솔직한 근황을 전했다.
이혼 전문 변호사 양소영은 ‘공포의 삼식이’에 대해 “하루 세 끼 모두 집에서 먹는 사람”이라고 설명했고, 허재는 “근데 진짜 나가면 할 게 없다. 저도 그렇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배윤정은 “다 차려줘야 하니까”라고 공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재는 “은퇴한 지 20년이 넘었고, 운동도 끊은 지 오래됐다”며 “지금은 거의 일반인보다 못하다. 정호영 셰프보다 못한다”고 자조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심장도 좋지 않아 부정맥 진단을 받고 병원에 다니고 있다”며 건강 상태를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재는 “예상과 다르게 뛰어넘을 수 있다면, 나의 도전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히며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허재는 “내게도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진정성 어린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허재의 예능 복귀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설전을 낳기도 했다. 과거 농구구단 경영 실패로 KBL 리그에서 제명된 이력이 있기 때문. 2022년 데이원 구단을 인수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가입비 미납과 경영난으로 논란을 빚으며 농구계에서 퇴출됐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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