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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들이 2~3배 비싸도 사먹는다고?”...3개월 100만개 팔린 K아이스크림

롯데웰푸드, ‘돼지바’로 인도 공략 가격 2~3배 비싸도 잘 팔려

  • 신수현
  • 기사입력:2025.06.11 10:33:53
  • 최종수정:2025-06-11 15: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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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돼지바’로 인도 공략
가격 2~3배 비싸도 잘 팔려
롯데웰푸드가 자사 인기 아이스크림 ‘돼지바’를 인도에 맞게 개발한 후 인도에 올해 3월 출시한 ‘크런치(Krunch)’.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가 자사 인기 아이스크림 ‘돼지바’를 인도에 맞게 개발한 후 인도에 올해 3월 출시한 ‘크런치(Krunch)’. <롯데웰푸드>

인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 아이스크림이 있다. 출시 3개월 만에 10억원어치 매출을 기록한 롯데웰푸드의 ‘크런치(Krunch)’이다.

11일 롯데웰푸드는 올해 3월 인도에 출시한 크런치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6000만 루피(한화 약 1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크런치는 롯데웰푸드가 자사 인기 아이스크림 ‘돼지바’를 현지화해 선보인 아이스크림으로, 4중 구조를 구성됐다. 겉면의 쿠키 토핑, 초코 코팅, 아이스크림, 내부의 시럽까지 한국의 돼지바를 그대로 구현했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크런치는 가격이 80ml 용량에 60루피(한화 약 1000원)로, 인도의 일반 막대 아이스크림 판매가격(20~30루피)대비 2~3배가량 비싸지만, 출시 3개월 만에 6000만 루피(한화 약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판매량을 단순 계산하면 약 100만개 팔린 셈이다. 실제 인도 소비자들의 현지 반응도 좋다는 게 롯데웰푸드의 설명이다.

롯데웰푸드가 아이스크림 출시와 맞물려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흥행에 성공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서부(구자라트주)의 주요 도시 4곳(아메다바드, 수라트, 라지코트, 바도다라)에 크런치의 옥외 광고를 진행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또,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통해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크런치 홍보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강조하면서 크런치가 ‘한국에서 온 아이스크림’이라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알리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모델들은 한국 아이돌들처럼 춤을 추고, 손가락 모양의 하트를 선보였다. ‘맛있어’, ‘안녕’ 등 한국어도 넣어 보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크런치 인기 등에 힘입어 올해 인도에서 아이스크림 최대 매출 달성에 도전한다. 롯데웰푸드 인도 빙과 법인은 올해 1분기 461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343억원) 대비 34% 성장했다. 올해 2월에는 푸네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생산 능력도 확대했다. 푸네 신공장의 현재 생산라인은 9개로, 롯데웰푸드는 2028년까지 16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2017년 인도 서부 지역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하브모어(Havmor)를 인수하며 인도 빙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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