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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불리기 첫걸음 '절세 상품 3종 세트' 눈여겨봐라 [지갑을 불려드립니다]

세액공제 높은 연금저축 기본
연말정산 혜택 커 직장인 유리
ISA계좌서 발생한 투자수익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로
목돈 넣을땐 비과세 저축보험
10년 부으면 이자소득세 면제

  • 기사입력:2025.05.08 16:09:57
  • 최종수정:2025.05.08 16: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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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이유이자 핵심은 자산 증식이다. 자산을 불리는 방법으로 기본적으로는 이자를 주는 예·적금 가입이 있겠지만 이보다는 많은 수익을 원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문제는 금융상품마다 책정된 명목적인 수익률에만 집착하다가 오히려 다른 비용을 더 지불해 자산 증식 효과가 반감되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박윤정 신한 프리미어 PWM도곡센터 PB(프라이빗뱅커)가 실질 수익률 관리를 위한 팁을 '지갑을 불려드립니다' 코너에 알려왔다.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고, 세제 및 사회보험 체계가 정교화되면서 금융자산 관리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이제 금융자산 운용은 단순한 수익률 제고를 넘어 세금과 건강보험료 등 각종 비용 요소를 반영한 실질 수익률 관리로 확장돼야 하는 시점이다.

특히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은 자산운용은 명목상 수익에도 불구하고 실질 구매력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세후 수익과 실질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금융 접근법이 더울 중요해졌다.

대다수 투자자는 높은 명목 수익률을 중심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금융소득세, 건강보험료 추가 부담 등 다양한 비용 요인을 고려하면 세후 실질 수익률은 명목 수익률과 괴리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연 5% 수익률을 기대하는 금융상품이라도 15.4%의 이자소득세, 3% 내외의 물가 상승률, 수수료 비용 등을 감안하면 실제로 가용 가능한 수익은 연 1~2% 수준에 불과할 수 있다.

그렇기에 명목 수익률만을 기준으로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며, 실질 수익률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

금융자산은 운용을 통한 증식만큼이나 자산 보전을 위한 전략적 설계가 중요하다. 특히 은퇴 이후 소득 구조가 변화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금융소득이 발생할 경우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이 크게 변경된다. 일단 상승한 건강보험료는 이후 쉽게 낮추기 어렵고, 예상외의 지속적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산 배분과 소득발생 구조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체계적 설계가 필수적이다.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전통적인 그 자산만으로는 실질 구매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물가 상승에 연동하거나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군으로 전략적인 분산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우량 글로벌 주식, 인프라·부동산 투자 신탁(REITs), 물가연동국채(TIPS), 금과 같은 실물자산을 포함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하다. 동시에 연금저축, 개인형 IRP 등 절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을 적극 활용해 세후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는 명목 수익률이 아닌 세후 실질 수익률을 기준으로 조정돼야 하며,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을 눈여겨봐야 할까. 절세형 금융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비과세 저축보험은 보험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실제로는 예금이나 적금과 유사하게 자금을 적립하고 만기 시 원금과 이자를 수령하는 금융상품이다. 10년 이상 유지 시 이자소득세가 면제돼 세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연금보험을 활용한 과세 이연제도도 활용할 만하다. 세금 납부 시점을 미뤄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이는 특히 고액자산가나 장기 자산 형성을 목표로 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절세 수단으로 활용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가장 대표적인 절세형 상품이다. 하나의 계좌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하면서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능통장'이다. 정부는 국민의 자산 형성과 노후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ISA 제도를 도입했다. 계좌에서 발생한 수익 중 일반형은 200만원, 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비과세 한도를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절세 채권을 활용해 이자소득세를 최소화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하면 이자소득세 부담은 줄이고, 매매차익을 통해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표면금리가 1.12%인 국채를 할인된 가격에 매입해 만기에 액면가로 상환받으면 이자소득세는 표면금리에 대해서만 부과되고, 매매차익은 비과세된다.

고물가 시대에 금융자산 운용의 핵심은 단순한 수익률 추구를 넘어 실질 가치 보전에 집중하는 것이다. 세금, 건강보험료, 수수료 등 다양한 부대비용과 물가 상승을 반영한 금융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이제 금융자산 운용은 단순히 '굴리는 재테크'를 넘어 '지키는 자산관리'로 진화해야 한다. 세후 실질 수익률을 기준으로 한 체계적인 금융 전략이 장기적인 자산 보전과 생활 안정의 핵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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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정 신한 프리미어 PWM도곡센터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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