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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매출 눈앞…어노브·아비브 [차세대 K뷰티 메가 브랜드, 누가 될까]

현지화 강점, 메디테라피·스킨앤랩

  • 조동현,정수민
  • 기사입력:2025.04.18 14:11:07
  • 최종수정:2025.04.18 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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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강점, 메디테라피·스킨앤랩

기존 메가 브랜드를 뒤따를 ‘차세대 K뷰티 주자’로 어떤 브랜드가 있을까. 매경이코노미가 화장품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뷰티 관련 연구원과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차세대 메가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와이어트(어노브) ▲포컴퍼니(아비브) ▲메디테라피(메디테라피) ▲데이지크(데이지크) ▲랩앤컴퍼니(스킨앤랩) ▲픽톤(토코보) ▲바람인터내셔날(디어달리아) ▲베스트이노베이션(코페르) ▲더퓨어랩(닥터엘시아) ▲스튜디오에피소드(넛세린) ▲헤메코(에이오유) 등이 꼽혔다.

가파른 ‘해외 시장 성장세’가 공통점이다. 와이어트가 운영하는 손상모케어 브랜드 어노브는 일본 시장에 특화된 제품 라인업과 조향·패키징 기술로 차별화에 성공, 일본에서 ‘헤어케어 강자’로 자리 잡았다. 덕분에 와이어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 기준 약 954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47%다. 스킨케어 브랜드 아비브는 ‘클린 뷰티(유해 성분 배제, 친환경 기준 적용)’ 철학과 기술력으로 미국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운영사 포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약 8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가량 급증했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강점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메디테라피’는 지난 2월 팔로워 78만명을 보유한 대만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진행한 제품 후기 콘텐츠가 ‘대박’을 내며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탔다. 고온다습한 대만 기후 특성상 모공과 피지 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 주목해 ‘포쎄라 블러 크림’을 앞세운 것도 매력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만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8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5% 늘어났다. ‘스킨앤랩’은 지난해 미국 아마존에서 진행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캠페인이 터지면서 더마 화장품 제품이 완판됐다. 스킨앤랩 인기 덕에 모회사 랩앤컴퍼니는 지난해 약 39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성장률은 48%다.

사진설명

올리브영 매출 100억 브랜드

2013년 1개 → 2024년 100개

차세대 메가 브랜드를 논할 때 ‘K뷰티 인큐베이터’ CJ올리브영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올리브영이 중소 협력사가 소비자와 만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을 넘어 중소 브랜드사 성장의 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수가 처음으로 100개를 기록했다. 2013년 첫 100억원 브랜드가 탄생한 지 약 10년 만이다. 특히 연매출 100억원 이상 브랜드 중 60% 이상이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다. 100억 클럽 중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힐’과 ‘라운드랩’ ‘토리든’ 3개 브랜드는 이미 올리브영 내 연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차세대 ‘올리브영 메가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올리브영 연매출 상위 10대 브랜드 중 1000억원 미만 브랜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브랜드인 ▲구달 ▲넘버즈인 ▲닥터지 ▲롬앤 ▲바닐라코 ▲어노브 ▲클리오 등 7개 브랜드다.

[조동현 기자 cho.donghyun@mk.co.kr, 정수민 인턴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6호 (2025.04.23~2025.04.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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