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약달러 날개’ 달고 금값 사상 최고치…3300달러 돌파

달러 약세·관세 불안·경기 침체 우려에 한때 온스당 3350달러

  • 정수민
  • 기사입력:2025.04.17 15:27:02
  • 최종수정:2025.04.17 15:27:02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달러 약세·관세 불안·경기 침체 우려에
한때 온스당 3350달러
골드바.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골드바.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무역 갈등 속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300달러를 돌파하며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16일(현지 시각) 금 현물 가격은 온스 당 3327.78달러로 3.1% 올랐다. 장중 335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 선물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3.2% 상승한 3344.1달러를 기록했다.

미·중 간 관세 부과 맞대응 기조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약(弱)달러’는 일반적으로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값 오름세를 부채질한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4월 17일 오전 11시 14분 기준 전장 대비 0.598 내린 99.53으로 100을 하회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달 들어 4% 넘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금값 강세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외환 분석기관 FXTM의 루크만 오투누가 수석연구원은 “(금) 강세장은 3400달러나 3500달러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차익 실현이나 미중 무역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질 경우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