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할인’ 행사에 인파 몰려
축산, 수산 등 먹거리 강화
“푸드마켓이 넥스트 이마트 모델”
![17일 오전 방문한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한우 반값 할인 행사로 축산 코너에 손님들이 몰렸다. [변덕호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4/17/news-p.v1.20250417.0286ec1d12524f21bc6e8e8dac045924_P1.png)
“한우가 반값이래. 일단 달려가서 카트에 쓸어 담아.”
17일 오전 10시 방문한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위치한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10시 ‘땡’ 하자마자 마트 앞에 줄 서 있던 손님들이 축산 코너로 우르르 달려갔다. 푸드마켓 고덕점 오픈 할인 행사로 한우 전 품목이 이틀간 반값으로 판매되자 이를 구매하기 위한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정수량 초특가로 나온 위스키 코너에도 손님들이 바글바글했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내세운 이마트가 이날 푸드마켓 고덕점을 열고 첫 손님을 맞았다. 그로서리(신선식품) 특화형 매장이라는 콘셉트 아래, 기존 이마트 매장보다 더욱 공격적인 상품 구성과 가격 정책으로 전면에 나섰다.
이마트가 새롭게 선보인 푸드마켓 고덕점은 약 15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신선식품 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점에 문을 연 이후 두 번째 개점이다.
이마트는 그로서리 매장 최대 구색인 1만3000개의 상품을 테넌트를 제외한 직영 면적의 약 95%인 3471㎡(1050평)에 채웠다.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과일 코너에서 장 보는 손님들. [변덕호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4/17/news-p.v1.20250417.2fdffd79264a4017b4bb59f8b6ea6b76_P1.png)
기존 이마트와 비교해 신선식품·축산·수산·델리 비중을 대폭 늘렸고, 신규 프리미엄 상품군도 다수 도입했다.
이날 매장 설명을 진행한 이마트MD 혁신담당 최진일 상무는 “기존 이마트에 없던 아이템을 많이 넣었다”며 “특히 고덕의 상권은 3040 구성이 일반 서울 지역보다 5~10% 정도 높아서 젊은 고객들에게 맞는 상품 운용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영제너레이션’들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상품을 배치한 것이다.
실제로 젊은 층을 겨냥한 프레시 채소, 델리류 등 제품이 눈에 띄었다. 1인 가구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 과일, 샐러드 믹스 등 종류가 다양했다. 버터헤드, 유기농 채소 등 건강에 민감함 젊은 고객을 고려한 제품들도 판매 중이었다.
과일 역시 유럽 등지에서 수입한 글로벌 과일을 구비해 눈길을 끌었다.
델리존은 초밥, 밥류, 샌드위치 등 간편식 메뉴를 대폭 강화했다. 오피스 상권과 1인 가구를 타깃으로 구성한 메뉴들은 셰프들과 공동 개발한 레시피로 맛과 가격을 동시에 잡았다. 점심 시간쯤에는 직장인들이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델리 코너를 방문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장을 보러온 한 30대 부부는 “마침 쉬는 날이라 오픈 소식 듣고 방문했다”면서 “일반 마트와는 달리 젊은 층을 고려한 제품들이 많아 장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에서 한 손님이 카트에 고기를 담았다. [변덕호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4/17/news-p.v1.20250417.1decbfed75a044d58976a59160629488_P1.jpeg)
파격적인 할인 행사도 단연 눈에 띄었다.
축산 코너에서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한우 전 품목을 반값으로 구매할 수 있어 개장 직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장을 보는 한 손님들의 카트에는 고기가 한가득 담겨 있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K-육돈(우리흑돈, 난축맛돈, 버크셔K) 등 일반 대형마트에서는 보기 어려운 품종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수입 돈 삼겹살, 목심은 100g에 88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 중이었다.
과일 코너에선 델몬트 바나나(한 송이)를 980원에, 애호박(1개당)은 2개 구매시 50% 할인하고 있었으며 델리코너에선 18인치 콤비네이션 피자 한 판(하루 100판 한정, 1인당 1판)을 9980원에 선보였다.
이밖에 수산 코너는 프리미엄 참치, 연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위스키 코너. [변덕호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4/17/news-p.v1.20250417.feb1d2b6550f4c7bbe742291390cd0ab_P1.png)
한정수량 초특가로 나온 위스키 코너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이마트는 조니워커 블루 우마미(120병 한정)를 36만9800원에, 발베니 12년(120병 한정)을 8만9800원에, 글렌터렛 12년(42병 한정)을 13만9800원에 각각 판매 중이었다. 위스키 코너 옆에는 국내 할인점 최대 규모의 치즈 전문 코너 ‘치즈 플리즈’(Cheeeese Please) 코너도 있다.
잠실, 송파 등 고덕 인근 지역에서 장을 보러오는 손님들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잠실에 거주 중인 60대 주부 A씨는 “자차로 20~25분 정도 걸렸다. 충분히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리”라며 “생각보다 제품도 많고 가격도 저렴한 것 같아서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일 상무는 “고덕은 이 지역의 상권뿐만 아니라 다산, 잠실, 송파까지 광역 상권으로 확대된다”며 “2~3년 후에는 지하철도 들어오고 JYP 사옥도 이사해서 젊은 고객의 유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방문한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변덕호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4/17/news-p.v1.20250417.29ce0af0ad4540bfa9d1aad96ffcbad4_P1.png)
이마트는 이번 푸드마켓 고덕점을 통해 ‘그로서리 상품 개발 및 기획 노하우’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푸드마켓 고덕점에 대해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인 식료품 상품 개발과 기획 노하우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넥스트 이마트’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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