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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차이 100억 미만, 따라잡겠다”…‘치킨왕’ 자리 놓고 경쟁 치열

bhc 1위 자리 지켰지만 매출 ‘뚝’ BBQ, 교촌치킨 bhc 바짝 추격 타 업체도 신메뉴 출시, 프로모션 나서

  • 변덕호
  • 기사입력:2025.04.15 16:10:42
  • 최종수정:2025.04.15 16: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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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1위 자리 지켰지만 매출 ‘뚝’
BBQ, 교촌치킨 bhc 바짝 추격
타 업체도 신메뉴 출시, 프로모션 나서
bhc 가맹점 모습. [사진 = 연합뉴스]
bhc 가맹점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자리를 지키던 bhc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bhc의 매출이 줄어드는 동안 제너시스BBQ와 교촌에프앤비 등 업계 2, 3위 기업들이 매출 폭을 키우며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hc치킨 등을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5127억원, 영업이익은 1337억원으로 모두 업계 1위 타이틀을 유지하게 됐다. 매출은 전년(5356억원) 대비 4.3% 줄었고, 영업이익은 11.2% 늘었다.

bhc는 지난해 매출 감소 요인에 대해 “매출이 차감되는 방식으로 계산되는 할인 판매 프로모션 비용이 2023년 대비 3배 이상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서울의 한 BBQ매장 앞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서울의 한 BBQ매장 앞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bhc는 업계 1위 자리를 지켰으나 2위인 BBQ와 매출 격차는 줄었다.

BBQ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5032억원으로 전년보다 6.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783억원으로 전년(554억원)보다 41.3% 늘었다. BBQ는 bhc치킨과의 격차를 지난해 624억원에서 올해 95억원으로 줄인 것이다. 매출 격차를 100억원 미만으로 줄이면서 bhc를 바짝 따라잡고 있다.

BBQ의 대형 직영점 매장이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BQ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매장 수를 비롯해 대형 직영점 매장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광고비 절감, 직영점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수익성도 늘었다”고 말했다.

교촌치킨 매장. [사진 = 연합뉴스]
교촌치킨 매장. [사진 = 연합뉴스]

3위 교촌치킨도 호실적을 보였다. 교촌에프앤비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이 4808억원으로 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전년(248억원)보다 37.8% 감소했고, 작년 당기순이익도 8억원으로 93.5% 줄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직영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직영화를 통한 물류 고도화로 영업이익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출 4위 굽네치킨은 지난해 매출이 2289억원으로 전년(2479억원)보다 7.7% 줄었고,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83억원)보다 60.2% 늘었다.

15일 서울 강서구 아이더스에프엔비 본사에서 열린 ‘푸라닭 2.0 브랜드 쇼케이스’에서 권성준 셰프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5일 서울 강서구 아이더스에프엔비 본사에서 열린 ‘푸라닭 2.0 브랜드 쇼케이스’에서 권성준 셰프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현재 치킨 소비는 대부분 bhc, BBQ, 교촌치킨으로 몰려있는 상태지만 60계치킨, 푸라닭치킨, 노랑통닭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신메뉴를 내놓고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하면서 점차 파이를 키워가고 있다.

푸라닭치킨은 브랜드 출시 10주년을 맞아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신메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푸라닭은 다음 달에 권 셰프와 협업한 투움바 치킨 1종과 파스타 1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메뉴를 통해 실적 향상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60계치킨 가맹본부인 장스푸드는 작년 매출이 1642억원으로 전년보다 9.4% 늘었다. 노랑통닭 운영사인 노랑푸드의 작년 매출은 1067억원으로 전년(973억원)보다 9.7%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진 bhc가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업체들도 신메뉴를 내놓고 있고, 프로모션도 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도 끌어오고 있다”며 “특히 자사 앱을 통해 충성고객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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