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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대부업 진출 검토…“사업 다각화 차원”

주총서 사업목적에 대부업 추가 임원 보수 한도 4배 인상하는데 배당 증액 안건은 없어

  • 지유진
  • 기사입력:2025.04.02 17:35:12
  • 최종수정:2025.04.02 17: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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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사업목적에 대부업 추가
임원 보수 한도 4배 인상하는데 배당 증액 안건은 없어
빗썸.(사진=연합뉴스)
빗썸.(사진=연합뉴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주주총회에서 대부업 진출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빗썸은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업목적에 ‘대부업 및 대부 중개업’을 추가하는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올해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가 단계적으로 허용되면서 금융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빗썸 관계자는 “올해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한다는 차원”이라며 “기존 금융업 외에 여러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빗썸이 제공하는 가상자산 대여 연계 서비스인 ‘렌딩’과의 관련성에 주목하고 있으나 사측은 당장의 사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렌딩은 투자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을 담보로 동일한 자산을 빌려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사실상 레버리지 투자와 유사한 구조다. 빗썸은 해당 서비스를 제휴사인 블록투리얼과 함께 운영하고 있으나 블록투리얼은 금융당국에 등록된 가상자산 사업자는 아닌 상태다. 이 때문에 투자자 보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고, 빗썸이 직접 대부업 자격을 확보할 경우 자산 대여에 대한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기존 50억원이었던 이사 보수 한도를 200억원으로 4배 증액, 감사 보수한도는 현행 5억에서 10억원으로 2배 증액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경쟁사인 업비트 대비 보수 수준을 늘려 사내 대우를 강화하겠다는 차원이다.

그러나 경쟁사인 업비트가 역대급 배당을 결정한 것과 달리 빗썸은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업비트의 주주총회에서는 보통주 1주당 8777원을 배당하는 안건이 승인됐는데, 1년 전 주당 2937원보다 3배가량 늘어난 역대급 배당액이다.

빗썸은 대신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빗썸은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오는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외(나스닥) 상장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빗썸은 과거 코스피 상장사를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최근 창업주 이정훈 전 의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로 다시 우회상장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날 사측은 우회상장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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