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기 신도시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신도시 대장주인 분당신도시 매매가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현대’ 전용 189㎡는 지난해 12월 23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인 19억원보다 4억5000만원 뛴 시세다.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분당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에 나설 선도지구로 선정되면서 매매가가 치솟는 분위기다.
시범현대와 함께 선도지구로 선정된 ‘시범우성’ 전용 64㎡도 최근 12억7500만원에 주인을 찾으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분당 ‘샛별라이프’ 전용 58㎡ 매매가도 8억6000만원에서 9억3500만원으로 뛰었다.
분당신도시 아파트값이 들썩이는 것은 1기 신도시 재건축이 속도를 내는 영향이 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선도지구는 5개 신도시 내 13개 구역에 3만5897호 규모로 선정됐다. 1기 신도시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분당 3곳(1만948가구), 일산 3곳(8912가구), 평촌 3곳(5460가구), 중동 2곳(5957가구), 산본 2곳(4620가구)이다.
성남시는 분당 선도지구로 아파트 3개 구역을 뽑았다. 샛별마을 구역(동성·라이프·우방·삼부·현대), 양지마을 구역(금호·청구·금호한양·한양·금호청구·한양), 시범단지 구역(우성·현대·장안타운건영3차)이다. 샛별마을은 2843가구, 양지마을은 4392가구, 시범단지는 3713가구로 모두 1만948가구가 재건축에 들어간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선도지구 선정 효과로 분당 아파트값이 치솟는 양상”이라면서도 “추가 공공 기여로 분담금이 늘어나면 주민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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