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프리다’는 어둠에 당당히 맞선 열정적인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순간들을 독창적인 형식으로 담아낸다. 그녀가 남긴 “VIVA LA VIDA!”라는 메시지를 통해 고통 속에서 발견하는 삶을 향한 열정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매 시즌 ‘프리다 신드롬’을 일으키며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 왔고, 2022년 초연에 이어 2023년 재연에서도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입증한 작품이기에 개막 전부터 관객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위대한 화가 프리다 칼로. 고통이 계속 따라다녀도 한 잔 가득 샴페인을 마시던 여자, 불꽃처럼 화려하고 열정적인 프리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은 어땠을까. 그녀는 자신의 상처를 캔버스에 새기고 붓 하나로 혁명을 일으켰다. 죽음보다 짙은 사랑, 사랑보다 뜨거운 고통, 고통보다 찬란한 예술이었다. 마지막 밤, 프리다는 인생을 쇼처럼 펼쳐 보인다. 피카소도 감탄한 당대 최고의 위대한 화가이자 멕시코 혁명가 프리다 칼로의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인생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뮤지컬 ‘프리다’는 앞서 큰 호평을 받았던 탄탄한 작품성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속도감 있고 밀도 높은 전개로 업그레이드되어 관객들의 몰입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프리다’ 역 김소향, 김지우, 김히어라, 정유지를 비롯해 ‘레플레하’ 역 전수미, 장은아, 아이키, ‘데스티노’ 역 이아름솔, 이지연, 박선영, ‘메모리아’ 역 박시인, 허윤슬, 유연정은 각기 다른 개성으로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뜨거운 전율을 선사한다.
믿고 보는 무대를 선사해온 오리지널 캐스트와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은 뉴 캐스트의 조합 역시 큰 호평을 받았다. 김소향, 김히어라 등 이전 시즌부터 뮤지컬 무대에 함께한 오리지널 캐스트는 더욱 깊어진 표현력으로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며, 김지우, 아이키, 유연정을 비롯한 뉴 캐스트는 첫 무대라고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준다. 뮤지컬 ‘웃는 남자’, ‘베토벤: Beethoven Secret’ 등을 제작한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번째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 추정화 연출가(작/연출)와 허수현 작곡가 겸 음악감독(작/편곡), 김병진 안무가의 역량이 총집결된 아름다운 극이다.
장소: 유니플렉스 1관
기간: ~2025년 9월 7일
시간: 화, 목요일 7시 30분 / 수, 금, 토, 공휴일 3시, 7시 30분 / 일요일 3시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93호(25.08.1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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