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밀의 숲’ 개방
한라산둘레길 6구간 ‘시험림길’...이승악오름에서 시작
한라산둘레길 6구간 ‘시험림길’...이승악오름에서 시작
꼭꼭 닫혀 있던 신비의 숲길이 문을 열었다. 생태자원의 보고인 제주 국가숲길 시험림길 탐방이 10월까지 가능해진다. 사단법인 한라산둘레길은 제주에 있는 9개의 국가숲길 가운데 한라산둘레길 6구간 ‘시험림길’ 통제가 해제되고 탐방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6일부터 시작된 탐방 가능 기간은 10월 31일까지다.

이승악에서부터 사려니숲까지 9.4km 중 약 5.5km 구간이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조성한 시험림이어서 이 길에 ‘시험림길’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시험림 구간은 탐방이 통제됐었으나 지난 2023년부터 일정 기간만 탐방을 허용하고 있다.
시험림길은 자연림과 인공림이 잘 어우러진 동·식물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이색적인 풍광을 제공하는 하늘길과 국내에 식재된 삼나무와 편백의 대부분을 공급한 채종원, 클론보존원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 산림 조성의 역사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불린다.
한라산둘레길은 지난 2010년부터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으로 집중되는 탐방객 분산을 유도하고, 생태·지질·산림과 역사·문화·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지금까지 9개 한라산둘레길이 2022년 산림청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글 최갑수(여행작가)]
[사진 사단법인 한라산둘레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81호(25.05.2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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