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하트’를 날린 ‘친절한 톰아저씨’ 톰 크루즈(64)도 미소를 멈추는 순간이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외 제작 영화 관련 정책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잘 안 들린다”고 답변을 피했다.
톰 크루즈는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롯데월드타워점에서 열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 8’)’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속에서 다양한 나라의 로케이션 장면들을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에서 제작된 영화에 대해 100%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발표를 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질문이) 잘 들리지 않았다. 다음 질문을 받겠다”고 말했다.
사회자는 이에 “현명한 대답”이라고 짚은 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영화 산업이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며 외국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으나, 하루 만에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며 물러선 바 있다.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미국이 외국에서 제작된 영화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상대국들이 보복 관세를 적용해 해외 사업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박스오피스 수익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점에서 외국 영화 관세 부과시 피해 대상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톰 크루즈의 내한은 이번이 무려 12번째로, 할리우드 스타들 중 역대 최다 방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톰 크루즈는 앞서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2000년, 2001년, 2009년, 2011년, 2013년, 2015년, 2016년, 2018년, 2022년에도 내한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잭 리처’ 시리즈, ‘탑건:매버릭’ 등을 홍보했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만 6번째로, 2023년 전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개봉 당시에도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지난 7일 오후 4시 20분쯤 전용기를 타고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그는 공항에서 억대의 벤츠 마이바흐 대신 기아 카니발로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 준비된 마이바흐 대신 방문 국가를 고려해 한국 차인 기아 카니발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8’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모든 선택이 향하는 단 하나의 미션에 뛰어드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톰 크루즈를 비롯해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배우 헤일리 앳웰,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그레그 타잔 데이비스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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