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꾸미는 재미를 더하려는 흐름이 퍼지면서 호텔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객실을 꾸미는 ‘룸꾸(룸 꾸미기)’ 트렌드가 점차 자리 잡고 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캐릭터에 진심인 일명 ‘캐릭터 덕후’들 취향을 정조준한 테마룸이 잇따라 등장했다.

머무는 동안 즐거움을 주고, 머문 후에도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객실에 공을 들이는 호텔들이 늘고 있다. 어떤 호텔들이 어떤 방식으로 룸꾸에 나섰을까. 국내 주요 호텔들의 눈길을 끄는 테마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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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는 산리오의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 ‘포차코’를 활용한포차코 테마 객실 ‘위드 마이 키즈-포차코(With My Kids-Pochacco)’를 선보인다. 검은 귀를 가진 포차코는 특유의 귀여운 이미지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다.

테마룸은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 서울 용산의 주니어 스위트 객실에 마련했다. 객실 내부는 물론 구성 아이템까지 포차코의 정서를 담았다. 포차코 인형과 비치타월로 구성한 한정판 굿즈를 증정한다. 이 굿즈는 테마룸 이용 고객에게만 증정해 희소성을 높였다. 여기에 성인 2명과 소아 2명까지 조식도 포함했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개인 취향을 반영한 공간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면서 호텔 객실에도 ‘꾸미는 재미’를 더한 테마 객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캐릭터를 사랑하는 모든 연령층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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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인기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 캐릭터를 활용한 테마룸을 운영한다. 성인 2명과 만 12세 이하 어린이 2명이 함께 투숙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객실 전반에 브레드 이발소 캐릭터를 활용해 어린이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객실 내에는 컬러 매직 보드, 봉제 인형, 키즈 베스 어메니티 등 다양한 어린이 전용 아이템을 배치했다. 유기농 주스와 간식으로 구성한 미니바도 무료로 제공한다.

여기에 브레드 이발소 보드 게임, 미니 스티커북, 봉제 키링이 담긴 전용 트래블 백까지 증정해 투숙 후에도 즐거운 기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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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는 ‘레츠 도레미프렌즈’ 객실 패키지를 출시했다. 지니TV 키즈랜드와 유아 애니메이션 ‘도레미프렌즈’와 함께 협업한 상품이다.

패키지는 ▲객실 1박 ▲푸드익스체인지 조식 뷔페 4인(성인 2인, 만 16세 미만 자녀 2인) ▲도레미프렌즈 악기놀이 세트 ▲피트니스 및 실내 수영장 ▲키즈존 이용 혜택 등으로 구성했다. 숙박과 놀이, 식사를 두루 만족시키는 패키지 구성으로 가족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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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 호텔은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와 손잡고 ‘하리보 컨셉룸’을 내놨다. 지난해 처음 공개한 이후 인기를 얻었던 이 테마룸은 올해 한층 더 보완해 새롭게 구성했다.

패키지는 ▲하리보 컨셉룸 1박 ▲하리보 리유저블 백 ▲젤리 세트 ▲하리보 명찰 목걸이 등으로 구성한 선물 세트를 제공한다. 제철 식재료로 구성한 조식 뷔페 2인 무료 이용권을 포함했고 어린이 1명에 한해 50% 할인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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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도 테마룸 경쟁에 가세했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오크밸리 리조트는 ‘브레드 이발소’와 ‘로보카 폴리’ 캐릭터룸을 준비했다.

객실 입구부터 내부 벽면, 침구, 욕실까지 캐릭터로 꾸몄다. 성장기 아동을 위한 장난감, 전용 식기, 어메니티 등도 구비했다.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요소를 배치해 가족 단위 투숙객의 만족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