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윤형빈이 마약 논란에 휘말렸던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을 페스티벌에 섭외한 이유를 조심스럽게 밝혔다.
23일 오후 2시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H-STAGE에서는 ‘K팝 위크 인 홍대’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K팝 위크 인 홍대’는 ‘가까이에서, 진심으로 만나는 K팝’을 모토로 한다. 대형 공연장이 아닌 홍대 인근에 있는 여러 소극장을 중심으로, 팬들과 아티스트가 더 가깝게 호흡하고 교감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윤형빈은 ‘어떤 기준으로 가수들을 선정했냐’라는 질문에 “K팝이라는 장르가 다양하지 않나. 많은 아티스트들이 홍대라는 장소에서 늘 관객을 만날 수 좋겠다고 생각해서 K팝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분들을 찾았다. 정말 많은 리스트가 있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이 맞는 분들과 함께하게 됐다”고 답했다.
공연에는 엠블랙 승호, 류필립, 군조크루, ‘프로젝트7’ 김시훈·강현우, 루네이트, CLC 출신 예은, 위너 출신 남태현, 임영민, 신인 걸그룹 아르비가 함께 한다. 이 가운데 남태현은 지난 2022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윤형빈은 ‘마약 전과’가 있는 남태현의 합류에 대해 “이전에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도 했다”면서도 “온라인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최근 (남태현이) 선행을 많이 하고 있고, 여론도 생각보다 좋더라. 한 번 만나보고 싶어서 따로 얼굴을 봤는데, 형·동생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생이 지난날에 대해 반성을 많이 하고 너무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데 이 기회가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태현도 ‘많은 분들이 불편해 하는 것 아니냐’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남태현을 정말 보고 싶어 하는 분들과 작은 공연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K팝 위크 인 홍대’는 오는 5월 1일부터 11일까지 홍대 인근의 K팝 스테이지, 웨스트브릿지, 무신사 개러지, H 스테이지 등 다양한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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