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정가 3억2000만~10억원인 이 작품을 비롯해 고미술품과 근현대 미술 작품을 망라하는 서울옥션의 '제182회 미술품 경매'가 오는 18일 오후 4시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다. 전체 출품작 수는 총 130점(Lot)으로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64억원이다. 프리뷰 전시는 경매 당일인 18일까지 이어진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이번에 출품되는 대동여지도의 경우 일부 소실된 부분이 있으나 완질에 가까운 구성으로, 목판 인쇄에 그치지 않고 여러 채색을 가미해 작품성을 한층 더한다"고 설명했다. 고미술 섹션에서는 예술성과 희소성을 모두 갖춘 도자, 목기 등 공예품이 함께 소개된다. 세밀한 묘사와 속도감 있는 필력으로 그려진 용의 모습이 돋보이는 '백자청화운룡문호'(추정가 6000만~1억2000만원)는 18세기로 제작연대가 올라가는 수작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현대미술 작가들 작품도 잇달아 출품된다. 박서보가 2009년 제작한 200×130㎝ 크기의 대작 '묘법 No.090902'(4억~6억원)이 대표적이다. '묘법'은 박 화백의 대표 연작으로, 이번 출품작은 화면 전체적으로는 회갈색을 띠고 중앙 하단부에서 수직으로 높게 자리한 황금 올리브색의 정갈한 여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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