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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확률 50%…치료 후 ‘예방’ 중요 [Health]

여름만 되면 급증하는 ‘요로결석’

  • 최창원
  • 기사입력:2025.08.14 13:14:38
  • 최종수정:2025.08.14 13: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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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 되면 급증하는 ‘요로결석’
아랫배와 옆구리를 후벼 파는 듯한 고통이 느껴지고 빈뇨 등 배뇨장애가 지속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아랫배와 옆구리를 후벼 파는 듯한 고통이 느껴지고 빈뇨 등 배뇨장애가 지속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아랫배와 옆구리를 후벼 파는 듯한 고통이 느껴지고 빈뇨 등 배뇨장애가 지속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요로결석은 말 그대로 소변이 배출되는 요로계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으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의학계에서는 요로결석으로 인한 복통을 급성 치통, 산통과 함께 ‘3대 통증’이라고 부른다.

요로결석은 특히 여름철에 빈번하게 발생한다. 통계만 봐도 7~8월에 환자 수가 가장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33만5628명. 이 중 7월(4만4419명)과 8월(4만8468명)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 2021년과 2022년 통계 자료도 마찬가지다. 이장희 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 과장은 “여름에는 땀 배출이 많아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소변량이 줄어든다. 또 소변이 농축돼 결석이 형성되기 쉽다.

무더위도 요로결석 발생 원인이다. 여름철 강한 햇볕에 자주 노출되면 비타민D 생성이 활발해지고, 소변 내 칼슘 배출이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 수산화칼슘, 인산염의 과포화가 촉진되고 결석 형성 가능성이 높아진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대부분 환자가 옆구리나 아랫배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통증은 지속적이기보다는 간헐적이다. 심해졌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환자에 따라 메스꺼움이나 복부 팽만감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이장희 과장은 “통증은 결석이 막고 있는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옆구리나 복부 통증이 일반적이고 심한 경우 혈뇨가 나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통증도 문제지만 합병증 가능성이 있는 만큼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조정현 한양대 교육협력병원 센트럴병원 비뇨의학과 진료부장은 “요로결석은 단순히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아니다”라며 “방치할 경우 요로폐색이나 신장 기능 저하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름철 극심한 복부 통증이 반복되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자연 배출…필요시 수술 고려

요로결석이 발생했다면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치료법은 ‘크기’에 따라 다르다. 5㎜를 넘지 않는 작은 요로결석은 대부분 자연 배뇨된다. 하지만 결석이 자연 배뇨되지 않을 경우 필요에 따라 시술이나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최근 많이 쓰이는 치료법은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다. 외부에서 발생시킨 충격파를 결석에 집중시켜 체내에서 결석을 분쇄해 배출시키는 것. 별도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어 환자 부담이 적다.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도 많이 쓰인다. 내시경을 이용해 결석을 레이저로 없애는 방식이다. 이장희 과장은 “요관경 결석 제거술은 결석이 크거나 감염이 동반돼 제거가 필요한 경우, 결석 강도가 단단해 체외충격파 쇄석술로는 분쇄될 가능성이 작을 때 쓰인다”고 말했다.

[최창원 기자 choi.changw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23호 (2025.08.20~08.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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